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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아름다운 길 -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A양 : 나무는 춥겠다.
B군 : 왜?
A양 : 이 추운 겨울에 옷을 다 벗고 있잖아.
B군 : ...

나무 왈 : 난 춥지 않아. 봄을 기다리는 중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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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리의 대학생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소리입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겨울나무는 추울까요? 그러고 보니 목도리를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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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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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나무는 춥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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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봄이 오면 명품 연둣빛 새 옷을 장만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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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죠. 겨울나무에게 봄이라는 희망이 없다면. 아마도 무지 슬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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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 저 나무들이 추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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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잔뜩 웅크리고 길을 걷는 그들이 더 추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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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뉴스가 더 많은 세상에, 한 그루 나무가 주는 기쁨은 너무나도 큽니다.


이 추운 겨울을 맨몸으로 나는 나무의 지혜로움을, 우리네 인간세상에도 전해주소서.
쌈박질이나 일삼는, 나무만도 못한 인간들이란 소리 듣지 않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