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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비 개인 후, 적상산

by 눌산 200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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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다음은 안개가 내립니다.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는 산안개가 그윽합니다. 제 모습 감추 듯이 안개 뒤로 금강이 흐르고, 적상산이 오롯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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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강, 금강(錦江)입니다. 비 개인 후 만날 수 있는 풍경이지요. 금강의 최상류는 장수-진안-무주입니다. 전국이 물폭탄에 난리라지만 금강은 고요합니다.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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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으로 스며드는 적상천입니다. [언제나 봄날] 아래 적상 면소재지를 흐르는 하천입니다. 어느정도 물이 빠진 말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뒤로는 적상산입니다. 안개가 산허리를 가로질러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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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소에서 바라 본 적상산입니다. 산안개가 빠르게 흘러갑니다. 무주 땅 어디에서 건 적상산이 보입니다. 무주의 중심에 적상산이 서 있고, 그 주변으로 사람의 마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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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을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입니다. 토사가 흘러내린 흔적이 보이지만 장맛비로 인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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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봄날] 가는 길입니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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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죠? 네, 고요합니다. 비 개인 후 적상산은 고요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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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안개가 사라집니다. 흘러 흘러 이 산 저 산 떠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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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하늘이 하루를 마감합니다. 또 다른 날을 위한 준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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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해졌지요? 산안개는 불과 20여 분 만에 사라졌습니다.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처럼 산안개도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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