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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면서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보일러 온도를 높여도 수치의 변화가 없을 정도인 걸 보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바베큐에 쏘주 한잔 나누는 모습은 따뜻합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얘기나누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아마도 펜션 주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겠지요.
뒷집 어르신이 "애기아빠~"하시시 들어오십니다. 애기아빠는 뒷집 어르신이 눌산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부르는 호칭은 몇가지 됩니다. 이장님은 "최선생~", 나머지 분들은 대부분 "사장~"하시죠. 제발 사장 소리 좀 그만 하시래도 변함이 없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꿀맛입니다.^^
그건 그렇고. 뒷집 어르신 손에 곶감꾸러미가 들여 있습니다. "내 집에 없으면 다 귀한 것이여~"하시며 건네주십니다. "하긴 많이 했는디 등산 온 사람들한테 다 팔고 몇개 안 남았네." 하시며 "맛이나 봐~" 하십니다. 고맙게 받긴 하지만 늘 이렇게 손수 농사지은 것들을 갖고 오십니다. 물론 뭔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차를 태워다 드리고, 톱으로 나무 자르는 일을 도와 드리긴 했습니다. 제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자체가 즐겁지만 어르신 입장에서는 고마웠던 모양입니다. 늘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대신 손님들괴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고요한 밤입니다. 가는 바람만이 높이 매달린 전등 갓을 흔듭니다. 금방이라도 눈발이 날릴 것만 같은 흐린 날씨지만. 첫눈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마음은 대관령으로 달려봅니다.
따뜻한 휴일되십시오....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 글 올리고 5분도 안됐는데 눈이 내립니다.^^ 무주 첫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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