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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여행가인 눌산은 사람 만나는 여행을 합니다.
이 땅의 어떤 곳도 사람 만큼 감동을 주진 못하니까요.
설악산 흔들바위 한번 오르지 않은 사람 없겠지만
그 순간 기억 속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기억은 평생갑니다.
그 사람이 그리워 여행을 하고
그 사람을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누구나 좋은 친구 한 명 쯤 있으면 좋겠지요.
그 친구 같은 집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쉬어가기 좋은 집 말입니다.
눌산이 자주찾는 포항 선류산장이 그런 곳입니다.
봉화에서 포항으로 달렸습니다.
물론 일때문이었지만.
그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산장지기는 군불을 지피고 있었습니다.
벌써 온기가 느껴집니다.
방안에는 온기가 가득합니다.
남자인 눌산도 지지는 걸 좋아합니다.
구들방에서 하룻밤 푹 자고 나면 피로가 싹 풀리니까요.
오미자 동동주에 매실주, 송이주까지.
밤새서 마시면 좋지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 방에서 잤습니다.
산장지기사 심혈을 기울여 만든 방입니다.
미로구들방이라고.
미로 처럼 구들을 깔아 온기가 오래 머물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들구름의 방.
선류산장은 산장지기가 10여 년 간 손수 지은 집입니다.
혼자 지은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근사합니다.
물론 엉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눌산 눈에는 최고의 집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부족하지만 세세한 손길이 미친 흔적들로 가득하니까요.
산장 본채는 찻집입니다.
물론 동동주도 마실 수 있습니다.
나 간다~~~^^
산장지기는 서각을 합니다.
집안 곳곳에 그의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좋습니다.
어제 종일 비를 맞아 그런지 햇살이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다시 영양을 지나 봉화로 올라갑니다.
선류산장의 3월은 매화향으로 가득합니다.
선류산장 홈페이지 -- >> http://www.sunr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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