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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왔다

by 눌산 201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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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봄을 알리는 꽃은 많습니다. 복수초나 노루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하지만 이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요? 얼레지는 눌산을 환장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얼레지를 올들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아직 꽃잎은 열리지 않았지만 산중 깊숙한 바위 틈에서 얼굴을 드러낸 얼레지의 자태는 그 이름 만큼이나 화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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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모양입니다. 새의 부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다양한 크기와 자태는 꽃을 피우기 전이지만 독특한 멋을 자랑합니다. 얼레지만의 매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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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한 자태가 '바람난 여인'이라는 얼레지의 꽃말에 딱 어울립니다. 얼마나 당당한지 가녀린 대궁이지만 힘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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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역시 예년에 며칠은 빠른 것 같습니다. 오늘과 내일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주말쯤이면 그 화려한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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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그리 흔하지도, 또 아주 귀한 꽃도 아닙니다. 하지만 겨울빛이 채 가시기도 전 매마른 낙엽더미를 기웃거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얼레지는 눈에 쉽게 띄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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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가 먼저 올라오고 긴 꽃대와 함께 꽃을 피웁니다. 언 땅을 뚫고, 낙엽을 비집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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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담은 곳은 전북 완주입니다. 특이하게도 계곡 한가운데서 주로 피어납니다. 바위틈에서 말입니다.

2010. 3. 8 /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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