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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지전마을 돌담길을 다녀왔습니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돌담길도 이젠 일부러 찾아가야 할 만큼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올망졸망한 강돌을 얹은 돌담이 참 정겹습니다. 대부분 뾰족한 산돌인데 반해 지전마을은 둥글둥글한 강돌입니다. 바로 코앞에 남대천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지전마을 돌담은 등록문화제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지전마을은 담장 전체의 80%가 돌담으로 되어 있어 산골 마을의 전형적인 담장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담장은 본래 기능인 주택의 경계역할을 하는 담장과 외벽의 기능을 하는 담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마을의 대부분의 담장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담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석담은 흙과 자연석을 혼용하여 평쌓기를 한 것으로 이어진 담장은 시각적 연속 성을 주고 있으며 담의 지붕은 한식기와가 아닌 시멘트 기와로 처리되었다.
전체적으로 전통 가옥, 남대천, 노거수와 더불어 마을 전체에 식재되어 있는 감나무는 한 폭의 풍경화를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이들과 어우러진 담장 또한 산골 마을의 전형 적인 형식으로 아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전이라는 이름은 이 곳이 예전부터 지초(芝草)가 많이 나던 곳이라 하여 붙여졌다고 전 해지며 마을의 형성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마을 옆을 흐르는 남대천가의 오래된 여 러 구의 느티나무가 마을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 가장 오래된 것은 약 320년 정도로 이러 한 나무들이 제방 아래에 있다는 것은 남대천이 마을로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방을 쌓은 뒤에 현재의 위치에 식재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특 징
담장형태 - 토담길이 약 700m의 돌담, 토석담 (전형적인 돌담과 토석담)
마을형성 - 17세기 후반 형성
/ 무주군청 자료
평범한 시골마을입니다. 저 골목 어디에선가 철수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만 같습니다. 영희야~ 놀자~하면서 말입니다.
반쯤 허물어진 돌담이 그대로 있습니다. 새로 쌓은 곳도 많지만, 오히려 이 무너진 돌담이 보기에 더 좋습니다. 더 정감이 갑니다.
이렇게 새로 쌓은 돌담이 절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콘크리트 담장을 헐고 복원한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무너진 돌담이 더 정겹지만 이렇게나마 보여주고자 한 노력이 가상합니다.
감나무가 돌담과 한몸이 되버렸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돌담도 시골마을이라고 다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나무 몇그루로 집과 집의 경계를 삼았으니까요. 지전마을은 강마을이라 바람때문이기도 했을겁니다.
남대천변에는 이런 노거수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숲그늘을 선사합니다.
지전마을 앞 남대천입니다.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무주 읍에서 금강과 합류합니다.
지전마을 길.
지전마을에 가시면 딱히 볼거리는 없습니다. 오로지 돌담입니다. 무너지고 새로 쌓은 돌담길은 무려 700여 미터에 달합니다. 따뜻한 봄날 설렁설렁 걸어서 한바퀴 돌만 합니다.
[TIP] 무주 반디랜드 가는 길에 있습니다. 무주읍 - 설천방향 - 반디랜드 못미쳐 '상길산', 또는 '지전마을'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시면 됩니다. 무주읍에서 약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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