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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폭설 소식이 연이어 들려옵니다. 저 남쪽에서는 봄꽃 놀이가 한창인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땅 참 넓습니다. 며칠 전 눌산은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나뭇가지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고 와서 곧바로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섬진강을 다녀왔습니다. 겨울과 봄을 동시에 즐긴 셈입니다.
아마도 이번주를 고비로 섬진강 매화도 서서히 낙화를 시작할 겁니다. 그렇다고 섬진강의 봄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배꽃과 벚꽃이 그 뒤를 이어 피어납니다. 섬진강의 봄은 지금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짙푸른 섬진강에 꽃물이 들테니까요.
사진은 광양매화마을입니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봤습니다.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올해로 14회 째라고 합니다. 눌산은 14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화마을을 찾았습니다. 갈 때마다 매년 달라지는 모습이 있습니다. 매화마을에 매실나무가 점점 줄어 든다는 것입니다. 유심히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산등성이에 주차장이 늘어나면서 매실나무가 뽑이고 있는 것입니다. 올 해도 역시 부스럼 처럼 한웅큼 잘려나간 매실나무들이 수북하더군요. 아마도 그 자리에 주차장이 들어서겠지요. 아니면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지던가. 이렇게 가다가는 매실나무는 없고 주차장만 남아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눌산이 걱정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지만 매실나무 없는 매화마을은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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