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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산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산수유꽃과 혼동하기 쉬운 생강나무입니다. 멀리에서 보면 영락없는 산수유꽃입니다. 나뭇가지를 꺾거나 꽃을 문지르면 생강향이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이 생강나무를 강원도에서는 동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이 바로 이 생강나무입니다.
요즘 한창인 생강나무꽃을 잘 말려서 우려 마시면 꽃차가 됩니다. 초봄의 향기 가득한 생강나무 꽃차는 그윽한 향이 일품입니다.
이맘 때면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생강나무꽃입니다. 산수유꽃과 흡사하지만 색감이나 나무의 줄기는 전혀 다릅니다. 가장 먼저 피는 나무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 주변에 이 생강나무 꽃길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소설 '동백꽃'에 등장하는 동백이 바로 이 생강나무니까요. 정선아리랑에도 이 생강나무가 등장합니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날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지기 전에~" 이 역시 생강나무를 동백이라 표현한 경우입니다.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의 구별은 쉽습니다. 눌산은 전문가가 아니라 꽃의 차이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산에 있으면 생강나무꽃, 집주변에 재배하는 것이라면 산수유꽃으로 이해합니다. 생강나무는 나뭇가지가 매끈하고, 산수유나무는 지저분합니다. 더 쉬운 방법을 꽃을 문지르면 생강나무꽃은 생강향이 납니다.
생강나무 꽃차는 꽃이 활짝 피기 전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때가 가장 향이 좋다는 뜻이겠지요.
특별히 손질 할 것도 없습니다. 지저분한 부분만 콧털 가위로 잘라냅니다.
가을꽃에 비해 봄꽃은 잘 말리기만 해도 좋다고 합니다. 이제 기다리면 됩니다. 따뜻한 봄날 볕좋은 창가에 앉아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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