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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천하의 화개동천(花開洞天) 벚꽃에 취하다.

by 눌산 201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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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동천(花開洞天)에 꽃비 내리던 날

꽃 피는 골짜기 화개(花開)가는 길입니다. 왠만하면 이번 봄에는 패스할려고 했지만 천하의 화개벚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난밤 비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꽃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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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19번 국도를 달려 화개로 향합니다. 화개는 엄마 손잡고 아주 어렸을부터 다니던 곳이라 모든게 익숙합니다. 흐르는 물도, 산도, 강도, 벚꽃도. 아마도 눌산만 빼고는 모두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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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의 전신인 옥천사(玉泉寺)의 창건 설화에서 유래한 '화개(花開)'란 지명은 겨울에도 칡꽃이 만발해 생겨난 지명입니다. 거기에 하늘과 잇닿은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동천(洞天)'이 더했으니 지리산의 전설적인 유토피아, 즉 난리를 피하고, 굶어 죽지 않으며, 무병장수 할 수 있다는 이상향의 의미로 '화개동천'은 '사철 꽃이 피는 이상향'이란 뜻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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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세상 모두가 꽃천지입니다. 바람에 벚꽃이 흩날립니다. 지난 밤 내린 꽃비에 촉촉한 대지는 꽃방석을 깔고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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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 십리벚꽃길은 화개장터에서 시작합니다. 쌍계사까지 십리란 얘깁니다. 천천히 걸어서 두 시간이면 됩니다. 걸어가야 좋으니까요. 아, 걸을 만 합니다. 눈에 보이는 꽃천지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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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나란히. 사이좋은 동무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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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럽습니다. 꽃방석 깔린 화개동천은 걷기 힘들만큼 미끄럽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꽃단장하고 꽃길 걸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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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벚나무가 밀집한 곳에는 이렇게 나무 산책로가 놓여 있습니다. 위로 아래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사진 찍으면 참 좋습니다. 보이는 곳 죄다 포인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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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한 날 여유롭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라 그렇습니다. 아마도 곧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 올겁니다. 얼른 찍고 도망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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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벚꽃과 무슨 색의 차가 가장 어울릴까... 파랑 노랑 흰색 검정색 자동차가 지나갑니다. 맞습니다. 바로 빨강입니다. 근데 좀 거무퇴퇴한 빨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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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계열이 역시 사진빨은 최곱니다. 컬러풀한 양산을 쓴 여인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 여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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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은 취했습니다. 화개동천 꽃비에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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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맞은편 길로 올라가서 화개천을 건너 되돌아 나옵니다. 화개장터에 들러 팥죽 한 그릇 먹고 올려고 했는데, 그새 몰려든 인파로 화개에 장터가 섰습니다. 섬진강 황어 낚시하는 것 구경 좀 하다 그냥 지나칩니다. 지리산 자락으로. 얼레지보러요.


남쪽에는 지난밤에도 꽃비가 내렸습니다. 화개벚꽃은 한이틀 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무주 벚꽃은 이번 주말이 절정입니다. 작년에 비해 딱 일주일 늦게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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