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신암리 마을을 감싸고 있는 팔봉산과 선각산 사이 서구이재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저 멀리 저수지가 보이고, 그 아래 마을이 있다.
해발 850미터 서구이재를 넘어서면 장수읍내다.
신암리 산촌마을 숙박단지.
마을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곳으로 여느 펜션과 다를 바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데미샘을 출발해 첫마을인 원신암 마을을 지나고
신암리의 중심 마을인 임신 마을을 벗어나고 있다.
흙길이 아닌 이런 아스팔트를 걷는 일은 도보여행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
지난 가을여행의 경험을 살려 이번엔 샌들을 신었다.
경등산화에 비해 발은 좀 아프겠지만 더운 날씨를 감안하면,
이따금 만나는 계곡에 발이라도 적실려면 샌들이 더 나을 것 같다.
신암리 일대에는 한우 사육 농가가 많다.
이런 우편물함 보셨나요?
완벽한 방수에 소포까지 보관 할수 있는 대형 우편물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섬진강이라 부르기엔 너무나 소박한 계곡.
물소리에 취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콩밭, 그리고 허수아비.
산중 마을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산짐승 피해다.
멧돼지나 고라니가 많다보니 외딴 곳이라면 더 심각하다고.
느랏골의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인데 마당 가득 상추가 심어져 있다.
느랏골 골목길 풍경
반사경은 자작 사진 찍기에 그만이다.
삼각대를 갖고 다니지만 배낭 내리기가 귀찮다보니
반사경만 만나면 사진기를 들이댄다.
대부분의 마을이 골짜기 깊숙히 들어 앉아 있다보니 토종벌 치기에 알맞다고 한다.
바람이 적고 햇볕을 잘 받을 수 있기 때문.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
반사경 안에 길이 하나 보인다.
대전 마을 가는 길이다.
大田 마을은 우리말로 한밭이라고도 부른다.
'한'자가 들어 간 지명이 많은데 이는 크다는 뜻으로 곧 큰밭이 된다.
큰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고 언덕 위로 올라야 한다.
이름 그대로 너른 둔덕 위에 올라 앉아 탁 트인 시야가 좋다.
이 좋은 물을 두고 그냥 갈 수 있나.
탁족에 발의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층층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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