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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칩니다. 산안개가 넘실넘실 춤을 추기 시작하면 비가 그친다는 신호입니다. 덩달아 새소리가 들립니다. 새들은 사람보다 더 빨리 비가 그치는 것을 아는 모양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도 알고 보면 별거 아닙니다.
옛날 사진을 정리하다 발견했습니다. 늦은 오후 바다인데,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눌산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해무가 순간이동으로 이런 그림을 만들더군요. 그리곤 다시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사진은 기다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갈매기를 기다린 건 아니었지만, 진득한 기다림은 또 다른 그림을 만듭니다.
안면도 작은 포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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