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개불알풀7 나도 꽃! 이름은 큰개불알풀 비 개인 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보고도 그냥 있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봄을 만나러. 하지만 아직은 이릅디다. 마음만 급해 안달이난게지요. 때되면 피는 꽃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이맘때만 되면 조급증이 생깁니다. 산에 들에 핀 꽃을 보고 싶어서죠. 매마른 풀더미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 바로 큰개불알풀꽃입니다. 있겠지 하고 봤으니 찾았지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꽉 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꽃입니다. 하, 이 녀석 얼마나 작은지 사진 몇장 찍고나면 허리가 아픕니다. 땅바닥에 엎드려 이 녀석 사진을 찍고 있다보면 "내가 지금 뭐하나."싶습니다. 그래도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녀석이니 팔꿈치가 저려오는.. 2012. 3. 17. 논두렁 밭두렁에 피는 꽃 <개불알풀, 광대나물> 매사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죠. 개불알풀이나 광대나물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만약 이 녀석들이 한여름에 피었다면 누구의 관심도, 사랑도 받지 못했을테니까요. 이맘때면 눌산은 땅바닥을 유심히 보고 다닙니다. 혹시 500원 짜리 동전이라도 떨어졌나 보는게 아니고요, 바로 개불알풀이 피었나 보는 거랍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찬찬히 보면 참 예쁜 꽃입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라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합니다. 코딱지풀, 보개초, 진주연, 접골초란 이름도 갖고 있는 '광대나물'입니다. 꽃잎이 위 아래로 갈라진 모습이 귀여운 토끼를 닮은 것 같기도 하죠? 그런 연유로 광대나물이란 이름이 붙은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광대의 옷 중에 목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장식(천으로 된 .. 2011. 3. 11. 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개불알풀꽃' '개불알풀꽃'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라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합니다. 무주에는 간밤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영동지방에 내린 눈 폭탄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습설인 봄눈은 긴장케 합니다. 지난 봄에도 그랬지만 무거운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설해목'이 속출했으니까요. 창문 너머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이 눈부신 설경이 어색한 봄꽃을 만났습니다. 밭두렁에 빼꼼히 얼굴을 내민 '개불알풀꽃'입니다. 애기 손톱보다 더 작은 이 녀석을 보니 얼었던 마음도 스스르 녹아 흐릅니다. 금방 봄이 올 것만 같으니까요. 밭두렁에는 아직 누런 빛입니다. 매마른 풀더미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 바로 개불알풀꽃입니다. 있겠지 하고 봤으니 찾았지 그렇지 .. 2011. 2. 17. 봄소식 가장 먼저 전한다는 꽃, 개불알풀 개불알풀. 이름이 좀 거시기하지요? 하지만 정말 이쁘고 앙증 맞은 꽃이랍니다. 꽉 깨물고 싶을 만큼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애기 손톱만 합니다. 작지만 강한 꽃이지요. 몸서리치도록 추운 겨울을 이겨낸 대단한 꽃입니다. 대구 인근에서 만났습니다. 혹시나 하고 양지바른 곳을 유심히 봤더니, 두어 개체 피어 있더군요. 봄이 가까이 왔단 얘기지요. 곧, 봄입니다!! 2011. 2. 5. 3월에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 강원도에는 연이어 대설주위보가 내리고 폭설에 산사태까지 났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봄은 봄인가 봅니다. 집 뒤 적상산에 복수초가 피고 너도바람꽃이 활짝 꽃을 피운 걸 보니 말입니다. 예년에 많이 빠릅니다. 지난 겨울은 춥기도 추웠지만 눈이 많이 내린 탓도 있겠지요. 3월은 사진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입니다. 장농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카메라가 빛을 보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맨땅을 뒹굴고 무릎이 까지는 힘든 작업이지만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생명의 탄생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3월에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을 모아봤습니다. 무주를 중심으로 주로 남쪽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복수초(福壽草)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으로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 2010. 3. 5. 콱 깨물고 싶은 꽃, 개불알풀꽃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첩첩산중 해발 700미터 외딴집에 노부부의 집에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온 산을 뒤덮고 있던 눈이 '봄눈' 녹 듯 녹아 흐릅니다. 봄이지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은 분명 봄입니다. 개불알풀입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보면 볼 수록 앙증맞은 꽃이랍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해서 봄까치 꽃이라고도 합니다. 얼마나 작은지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낮은 지대의 양지바른 길가나 밭두렁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찬찬히 살펴야만 보입니다. 이 꽃을 사진에 담을려면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합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는 꽃이니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지요. 애기 손톱 만한 작은 꽃이지만 보면 볼 수록 이쁩니다. 얼마나 이쁜지 콱.. 2010. 2. 26. 봄소식 가장 먼저 전한다는 '개불알풀' 거문도를 다녀왔습니다. 무주에서 승용차로 남원까지-남원에서 순천까지 기차로-순천에서 녹동항까지 버스로-녹동항에서 거문도까지는 쾌속선을 타고. 무주에서는 그리 먼거리가 아니지만 비행기만 빼고 모든 교통편을 이용했습니다. 거문도는 봄빛이 완연합니다. 동백, 유채꽃, 사진의 개불알풀까지.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앙증맞은 꽃이죠. 너무 작아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해서 봄까치 꽃이라고도 합니다. 양지바른 길가나 밭두렁 등에서 자란답니다. 이번 거문도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봄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1박 2일의 일정 동안 땅바닥만 쳐다보고 다녔을 정도로. 하지만 아쉽게도 일정을 다 마치고 배가 떠나기 5분 전에 이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주택가 골목 빈 텃밭에서요. .. 2009. 2. 1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