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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개불알풀꽃'

by 눌산 201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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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풀꽃'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라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합니다.

무주에는 간밤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영동지방에 내린 눈 폭탄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습설인 봄눈은 긴장케 합니다. 지난 봄에도 그랬지만 무거운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설해목'이 속출했으니까요.

창문 너머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이 눈부신 설경이 어색한 봄꽃을 만났습니다. 밭두렁에 빼꼼히 얼굴을 내민 '개불알풀꽃'입니다. 애기 손톱보다 더 작은 이 녀석을 보니 얼었던 마음도 스스르 녹아 흐릅니다. 금방 봄이 올 것만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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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두렁에는 아직 누런 빛입니다.
매마른 풀더미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 바로 개불알풀꽃입니다.
있겠지 하고 봤으니 찾았지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꽉 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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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에 엎드려 이 녀석 사진을 찍고 있다보면 "내가 지금 뭐하나."싶습니다.
그래도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녀석이니 팔꿈치가 저려오는 것도 모르고 곱게 담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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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작아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낮은 자세로,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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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봤더니 다른 꽃은 아직 이릅니다.
매화, 산수유는 이제 막 물이 오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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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은 지금 봄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봄이 오면 떠나간 첫사랑 여인이라도 돌아 올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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