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귀농귀촌8 마을 논산에서 좀 별다른 마을을 만났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택지 분양을 했다. 계단식 논이라 개발비가 들지 않는 마을 앞 땅을 이주를 원하는 도시인에게 분양했다. 총 20가구 분량이 순식간에 동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개발비를 아껴 개인업자들이 분양하는 택지에 비해 훨씬 싼 가격으로, 이익금을 남기지 않고 시세대로 분양가를 책정한 것. 개인 땅을 내 놓아야하는 마을 주민들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건은 딱 하나였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에게 우선 분양했다. 덕분에 100여 명 마을 주민 중 60세 미만이 70% 가까이 된다. 마을에는 즉시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이 없어 농사를 짓지 않고 놀리던 땅이 사라지고, 유명무실했던 청년회가 부활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침체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2020. 2. 2. [산사랑] 달팽이 키우며 산촌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요! 충북 영동 행복한 달팽이 달팽이 키우며 산촌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요! 충북 영동 ‘행복한 달팽이 협동조합’ 우상희 조합장 온 나라가 힘든 여름을 보냈다. 사상 유례 없는 폭염에 지칠 대로 지쳐 연례행사 같은 피서마저 거른 이들이 많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폭염 후 태풍까지 왔으니. 부디 편안한 가을맞이가 되길 빌어 본다. 달팽이 사육과 체험 활동으로 되찾은 건강한 삶 “귀엽잖아요.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아세요?” 충북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 달팽이 농장에서 만난 우상희 씨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달팽이를 가리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식용달팽이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알겠지만,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육 농가가 많지 않을 뿐더러 유통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보니 대중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식용달.. 2018. 9. 1. 무주 외당마을 박종환 이장을 찾은 예비 귀농·귀촌인들 무주 안성면 공정지구 택지 분양을 받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2박 3일 일정의 지역 답사가 있었습니다. ‘예비 귀농인 교육’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도시민 40여 명이 참석하여 무주군 담당 공무원의 지역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을을 방문하여 지역 주민과 먼저 귀농한 주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촌 한 지 7개월 만에 마을 이장이 된 외당 마을 박종환 이장 집을 찾은 예비 귀농인들을 취재했습니다. 외당마을은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 속한 자연부락입니다. 덕유산 서쪽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옛 지명은 바깥신뎅으로 신당이 있어 붙여진 지명입니다. 안성의 특용작물인 천마를 많이 재배하고 있어 덕유산 천마 마을이라고도 합니다. 외당마을은 사계절 '마을로 가는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 2017. 8. 30. [산사랑] 이깔나무 숲으로 스며든 충북 영동 허동일 씨 가족 도시를 떠나 산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 충북 영동 허동일 씨 가족 사계절 중에 봄이 가장 짧다. 산천초목(山川草木)이 다 들썩이며 한바탕 꽃잔치를 치루고 나면 이내 반팔 옷을 꺼내 입어야 할 만큼 기온이 급상승한다. 그렇다고 짧았던 봄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숲에는 꽃보다 더 향긋한 초록이 우거졌으니. 현대인들은 어느 순간 쉼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산을 찾는다. 숲으로 난 오솔길을 걷기도 하고, 산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꿈을 꾼다. 산에 살고 싶다고. 충북 영동의 오지마을 여의리에 펜션을 짓다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아내와 백일도 안 된 갓난아이를 안고 첩첩산중 한가운데로 들어간 이가 있다. 충청북도 영동에서도 가장 오지로 손꼽히는 학산면 여의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허동일(47) 씨다... 2017. 5. 5. [산사랑] 귀농 귀촌인 들의 문화장터, 전라남도 장흥 ‘마실장’ 필자가 사는 산촌의 뒷산에는 여전히 잔설이 남아 있다. 여기저기에서 꽃소식이 전해져 오고는 있지만 산촌에서는 딴 나라 얘기다. 산아래 동네에 비해 한 달은 더 있어야 봄기운이 돌 정도로 늦다. 성질 급한 이라면 조바심이 날 만도 하겠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봄기운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대개는 4월까지 눈이 쌓여 있어 산촌의 봄은 멀고도 험하다. 그런 이유로 이즈음만 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나가라는 얘기다. 자연스레 문밖을 나선다. 어디를 갈까 단 1초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긴 겨울의 끝자락에 갈 곳이라고는 남도땅 말고 또 어디가 있겠는가. 보리밭 사잇길에서 남도의 이른 봄을 만나다 이 코너의 이름이 ‘산이좋아 산에사네’다. 골 깊은 산촌에 정착한 이들을 만나러 가야 하는 게 독자들에 대한 .. 2016. 3. 22. [귀농·귀촌 이야기] 24시간 한우만을 생각하는, 한우정육전문점 ‘반햇소‘ 24시간 한우만을 생각하는, 한우정육전문점 ‘반햇소‘/ 전병술·양정아 부부 무주에 여행온 지인들이 여행전문가인 필자에게 ‘무주의 맛집’을 물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주에 살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정보가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일게다. 그럴 때마다 몇 군데를 찍어 알려준다. 물론 주관적인 기준에서다. 그러나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보편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필자가 알고 있는 무주 맛집은 주로 소문나지 않은 평범한 집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통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정갈한 음식을 내는 집들이 주를 이룬다. 절반의 성공, 또 다른 꿈을 꾼다. 적상삼거리에 위치한 한우전문점 ‘반햇소’의 전병술(46)·양정아(45) 부부와 .. 2015. 11. 25. [귀농·귀촌 이야기] 오일장의 변신, 시장 상인 2세들이 모여 만든 반딧불 북카페 오일장의 변신, 시장 상인 2세들이 모여 만든 반딧불 북카페/ 두레 협동조합 무주의 재래시장이 변하고 있다. 시장 안에 음악방송국이 생기더니 이제는 아메리카노를 파는 커피 집까지 문을 열었다. 과연 찾아올 사람이 몇이나 될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람이 모이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재래시장 안의 아메리카노는아직은 낯설어 쉽사리 문턱을 넘기가 어색해 보이지만, 조만간 무주의 명물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아메리카노 파는 시장의 무한변신은 이제 시작이다. 무주 반딧불장터 한편에 자리한 ‘반딧불 북카페’는 시장 상인 2세들이 모여 만든 ‘두레협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운영되고 있다. 평생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아버지 어머니들의 삶을 보고 자란 2세들이 모여 시작한 만큼 의욕이.. 2015. 11. 25. [귀농·귀촌 이야기] 오미자와 블루베리로 꽃 피운 제2의 인생 오미자와 블루베리로 꽃 피운 제2의 인생 / 전라북도 무주 허인화·박재인 부부 덕유산 능선에 하얀 눈이 뒤덮인 지 오래다. 산자락에 내려앉은 눈은 봄이 되어서야 비로소 녹는다. 덕분에 덕유산은 순백의 눈꽃을 만나기 위해 찾는 여행자들로 겨울 내내 가득하다. 그 산 아래 긴 겨울을 휴식의 시간으로 채우는 이들이 있다. 무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허인화(56)·박재인(50) 부부가 그들이다. 잘 나가던 직장 버리고 농사꾼 선택한 IT회사 연구원 박재인 씨는 IT회사 연구원이었고, 허인화 씨는 같은 회사 관리직 간부였다. 스스로도 괜찮은 직장이라 여겼지만 이들은 어느 날 과감히 이삿짐을 싼다. 아이가 없는 부부의 무주행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런 저런 걸림돌이 없기에 오직.. 2014. 1. 2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