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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

마을

by 눌산 2020. 2. 2.

논산에서 좀 별다른 마을을 만났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택지 분양을 했다. 계단식 논이라 개발비가 들지 않는 마을 앞 땅을 이주를 원하는 도시인에게 분양했다. 총 20가구 분량이 순식간에 동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개발비를 아껴 개인업자들이 분양하는 택지에 비해 훨씬 싼 가격으로, 이익금을 남기지 않고 시세대로 분양가를 책정한 것. 개인 땅을 내 놓아야하는 마을 주민들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건은 딱 하나였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에게 우선 분양했다. 덕분에 100여 명 마을 주민 중 60세 미만이 70% 가까이 된다. 마을에는 즉시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이 없어 농사를 짓지 않고 놀리던 땅이 사라지고, 유명무실했던 청년회가 부활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침체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적으로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책이라는 게 따지고 보면 대부분 지원 일색이다. 논산에서 만난 한 마을의 경우를 보면 지원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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