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마을 입구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 그루씩 있다. 요즘이야 최첨단 시청각 시설까지 다 갖춘 시설들이 마을마다 있지만 옛날에는 이 나뭇그늘 아래 모여 마을의 대소사를 논의했다. 수령이 보통 150~500년 정도 되니 마을에서는 제일 큰 어른이다. 부지깽이도 한몫한다는 추수철이라 그런지 마을에는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다. 누구 하나 찾는 이 없는 늙은 나무는 올가을에도 눈부시게 빛나는 꽃을 피웠다. 낙엽비가 내린다. "나 아직 짱짱해"라고 소리치는 듯 나뭇가지를 힘차게 흔든다.
728x90
'마을-오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 서봉마을 <길 작은 도서관> (1) | 2020.05.14 |
---|---|
마을 (0) | 2020.02.02 |
모내기 체험 온 어린이들의 머드놀이 (0) | 2019.06.24 |
골목 (3) | 2018.05.31 |
거창 황산마을 (0) | 2018.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