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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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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새벽, 금강 새벽부터 금강으로 출근, 봄비가 불러 나왔다./ v10강은 우울하다. 비 오는 강은 더 우울하다. 역시 나는, 산에 살 팔자다!
금강의 아침, 무주 잠두마을 눈과 바람, 다시 봄볕이다. 봄은 변덕쟁이라는 말이 맞다. 20도 가까운 일교차와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봄, 답다. 그래도 봄은 좋다. 꽃 피는 봄, 말이다. 금강 천리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무주 잠두마을이라고 말한다. 그중 봄 풍경이 제일이다.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듯, 잠두마을도 봄이 가장 아름답다. 묵은 옛길에 늘어 선 벚꽃과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산복숭아나무꽃,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조팝나무꽃이 어우러진 계절이 바로 봄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라면 더 좋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물안개 피는 강마을도 만날 수 있다. 금강 잠두마을의 아침을 만나러 갔다. 물안개는 없지만, 고요한 꽃길을 만났다. 한낮이라면, 또 다른 풍경이다. 아마도 '걷는 자'들로 가득할게다...
금강의 아침 여행은 아침이다. 좀 더 부지런하면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다. 펜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금강마실길이다. 언제나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던 아침안개는 부족하다. 요즘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지 않은 탓이다. 걷는 자와 래프팅 인파로 가득한 금강마실길 잠두마을이다. 새벽 금강은 침잠(沈潛)의 시간이다. 이 맛에 간다. 알싸한 새벽공기 맞으며 커피 마시러. 금강마실길 구간 중 이 여름에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이 바로 잠두마을 건너편 길이다. 왕복 두 시간 이내. 짧지만 속이 꽉찬 길이다. 숲 그늘과 느리게 흐르는 금강을 보면서 걷는다. 저 정자 위에 텐트 치면 딱이다. 하지만 올라가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궈놨다. 6월 반딧불 축제 기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