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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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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옛길이 주는 의미가 큽니다. 고개를 넘어 오가던 사람들의 온갖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죠. 세월이 흐르면 옛길은 기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사라진 옛길을 찾아 터벅터벅 걸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기억 속의 온갖 사연들을 그려보면서 말입니다. 전주-진안 간 국도의 모래재 옛길입니다. 한가로운 길입니다. 이따금 마을 주민들 정도만 지나다니는 길이죠. 빨간색 스포츠카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혹시 양산을 쓴 여인이라도 지나가면 더 멋지겠죠? 멋진 사진을 담으려면 이른 아침이 좋습니다. 아니면 오후 햇살이 비추는 해질 무렵도 좋고요. 11월 초에 담은 가을 사진입니다. 잎이 붉게 물든 풍경도 근사하지요? [Tip] 전주에서 진안 가는 모래재 옛길입니다. 담양이나 순창, 보성 등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많지만, 담양에..
성하의 계절에 만난 마이산, 그리고 탑사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은 [언제나 봄날]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데입니다. 3-40분이면 마이산 북부주차장에 도착하지요.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자주 못갑니다. 전주 나가는 길에 잠시 들르는 정도.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보이지만 성하의 계절에 만난 마이산은 생동감이 넘쳐흘렀습니다. 사이사이 나무숲은 살아 있는 자연의 신비 그 자체지요. 마이산 북부주차장에서 암수마이봉 사이를 지나 은수사와 탑사를 다녀오는데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앞만보고 걷는다면 그렇지요. 쉬엄쉬엄 걷는다면 두 시간 정도이고요. 여행에서 걷기는 숨쉬기와 같습니다. 가볍게 걷는 것은 노곤한 여행길에 꼭 필요합니다. 한 두시간 걷고 나면 한여름 청량음료 처럼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안 마이산 코스모스공원 코스모스는 가을의 상징이죠. 장마도 어느덧 끝나고 입추를 지나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코스모스는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여름에 주로 피다보니 가을꽃의 의미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진안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28,000㎡의 어마어마한 면적입니다. 최근 개장한 홍삼스파가 바로 옆에 있고, 역사박물관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tip] 사진의 코스모스공원은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 있습니다. 아마도 9월 초까지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진안여행 http://www.jinan.jeonbuk.kr/ [언제나 봄날]에서 마이산 코스모스공원까지는 30분 거리입니다.
용담호에 활짝 핀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전북 진안군 용담면 용담호 일대 4.5㏊에 조성된 꽃동산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활짝 폈다. 아니 좀 늦었다. 게으른 눌산을 위해 기다려주지 않았다. 바다를 닮은, 산을 담은 호수 용담호 꽃동산에는 봄에는 유채꽃이,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전라북도 진안의 용담호는 금강 상류다.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이 무주와 금산에 닿기 전 몸을 담는 곳이 용담호이다. 진안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가 좋다.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좀 늦었지만, 파란하늘 아래 활짝 핀 코스모스가 이글거린다. 뜨거운 태양은 가을을 재촉한다. 지난해 같은 장소 -> http://nulsan.net/338 용담호 둘러보기 -> http://nulsan.net/355
갤러리로 변한 시골 정미소,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골 마을마다에는 정미소가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전망 좋고, 넓은 터를 차지하는 것이 학교였다면, 정미소는 주로 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이용하는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문을 닫는 정미소가 늘어나면서 정미소는 쓸모없는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기계소리가 멈춘 정미소가 갤러리로 변신한 곳이 있습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운영하는 섬진강 상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의 계남마을 정미소가 그곳입니다. 요즘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는 평범한 시골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꾸미지 않은, 원래 있던 정미소 그대로를 이용한 갤러리입니다. 지난 20..
산을 닮은 호수 '용담댐'의 숨은 명소들 용담댐은 우리나라 4대 강 중 하나인 금강 상류에 지난 2001년 10월에 완공한 다목적댐으로 홍수 조절과 수력발전, 전주-익산-군산-김제 등 전라북도의 큰 도시와 서해안 지역의 산업시설에 연간 4억 9200만 톤의 물을 공급하는 전라북도의 핵심적 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펜션의 주말은 바쁩니다. 하지만 남들 다 쉬는 일요일은 저도 쉬는 날이죠. 용담댐 부근에 궁전 같은 집을 짓고 사는 친구가 있어 드라이브 삼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용담댐의 숨은 명소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용담호에 가을빛이 가득합니다. 가물어서 인지 수량은 적지만, 높고 낮은 산자락 사이 사이에 담긴 호수의 그윽한 풍경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용담(龍潭)은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댐이 완공되어 담수가 되면서 수몰된 지..
섬진강을 걷다. 진안 백운면에서 임실 사선대까지 도보 여행자에게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산악인에게 등산을 왜 하고, 낚시광에게 낚시를 왜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취미와도 같기 때문이다. 도보 여행자에게 있어 길은, 권투선수의 스파링 파트너 같은 것이다. 길이 있어 걷고,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여행은 시작된다. 동창리에서 만난 섬진강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 섬진강 도보여행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시작한다. 데미샘을 출발해 협착한 골짜기를 벗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너른 들이 동창리. 작은 도랑이 또 다른 도랑을 만나며 몸을 불린 섬진강은 동창리에서 부터 비교적 강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 덕태산(1,113m)과 선각산(1,142m)의 마루금과 마주 보고 있는 덕현리 일대는 담배농..
우리 땅에 어울리는 흙집 이야기. 펜션 '광수생각' 전라북도 진안의 흙집 펜션 광수생각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되면 시작과 끝이 같음을 알 수 있다. 자연에서 채취한 음식물을 먹고, 흐르는 물을 마시고, 배설을 하면 다시 그 위에서는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채소가 자란다. 돌고 도는 것이다. 요즘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 웰빙이란게 바로 조상들의 삶 자체였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래대로 돌아가자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음식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집이다. 어쩔 수 없이 아파트 생활은 하지만 그 안을 나름대로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꾸민다. 황토를 소재로 한 장판이나 벽지를 바르기도 하고, 가난과 궁핍의 상징이었던 숯은 이제 어엿한 귀한 몸이 되어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흙집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