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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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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上林) 꽃무릇 함양 상림(上林)은 지금으로 부터 약 1천 100년 전 통일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부임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이다. 함양읍의 서쪽을 휘감아 흐르는 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호안림(護岸林)으로 고운 선생이 지리산과 백운산에서 활엽수를 직접 캐다가 조성했다고 전해온다.일주일 전 풍경이다. 아마도 지금 쯤이면 꽃무릇은 거의 끝물일듯 싶다. 상림숲은 사철 제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제1경을 꼽으라면 낙엽이 가득 내려 앉은 만추 풍경이다.
晩秋 '만추'라는 영화가 있었다. 지난해 상영 된 탕웨이, 현빈 주연의 만추가 아니고, 1981년 개봉한 김혜자, 정동환 주연의 영화다. 줄기리는 대충 이렇다. 살인죄로 복역중이던 모범수 혜림은 형기를 2년 남기고 특별휴가를 받아 어머님 산소에 가려고 강릉행 열차를 타는데, 그곳에서 범죄조직에 휘말려 쫓기던 청년 민기를 만난다. 민기의 집요한 접근으로 수형생활중 얼어 붙었던 마음이 녹은 혜림은 민기와 사랑을 나누는데, 멀리 도망가자는 민기의 권유를 뿌리치고 혜림은 교도소로 돌아 온다. 혜림은 2년전 오늘 호숫가 공원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출옥하여 눈을 맞으며 민기를 기다리나 민기는 경찰에 체포되어 형무소에 갇혀있고, 기다림에 지쳐 상처받은 혜림은 어디론가 간다. 영화의 정점은 바로, 2년 후 만남을 기약..
깊어가는 적상산의 가을 단풍이 빠르니 늦으니 해도, 언제나 한결같다. 다섯 번째 적상산의 가을을 맞고 있지만, 단풍이 드는 시기는 늘 같다는 얘기다. 적상산 단풍은 이번 주말이 절정이다. 올 해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그런지 더 곱다. 작년에 쓰고 남은 통나무를 잘랐다. 장작을 패다 이 눈부신 가을빛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곱게 담아줘야지. 그게 이 아름다운 가을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이번 주말 쯤 되면 낙엽이 소복히 쌓이겠다. 현란한 단풍도 좋지만, 만추의 곰 삭은 맛도 좋다. 뒤란에 500년이 넘은 나무가 있다는 것은 대단한 복이다. 사시사철 변하는 나무의 위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다시, 가자~ 장작패러~^^
가을은 아프다... 가을비는 더 아프다... 너무 감성적인가요. 계절의 변화에 좀 민감할 뿐입니다. 새벽녘 바람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2층 나무탁자 흔들리는 소리에 지진이라도 난 줄 알았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옥상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낙엽치울 생각에.^^ 만추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김동환과 김혜자 주연의 영화로 아픈 사랑 얘기입니다. 이 맘때면 그 영화가 떠오릅니다. 아픈 사랑보다, 아픈 가을 얘기니까요. 사람이 나이를 먹 듯이 자연은 계절의 변화가 있습니다. 가을은 40대 쯤이 되겠지요. 물론 제 기준입니다. 가을은 싫지만 겨울은 좋습니다. 곧 봄이니까요. 주말의 <언제나 봄날> 뒤란은 등산객들로 가득했습니다. 매일 그런다면 짜증도 나겠지만, 어쩌나 한번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봐 줄만 합니다..
청도의 가을은 깊고도 짧다. -만추(晩秋)의 운문사 청도반시의 고장답게 마을마다에는 볼그스레 익어가는 감이 화려한 단풍 못지않은 빛깔을 뽐낸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감을 따기 시작하면 10월 중순에 이르러 앙상한 빈 나뭇가지만 남아 어느새 가을은 저물어 간다. 가을이 저물기 시작한 이쯤의 청도에는 바스락 거리는 낙엽 구르는 소리로 가득하다. 영화 만추(晩秋)에서 바바리코트를 입은 김혜자의 쓸쓸한 뒷모습을 기억한다면 누구라도 한번 쯤 폼 잡고 걸어보고 싶은 풍경이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운문사가 제격이다. 호랑이가 다리를 뻗고 기지개를 켜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호거산으로도 불리는 운문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운문사에 들어서면 먼저 거대한 소나무 군락이 반긴다. 호젓한 산사 여행의 첫 관문이다. 노송 군락 지대를 지나면 낙엽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