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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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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은, 봄 불과 일주일 사이에 강원도 폭설의 현장과 섬진강의 봄을 동시에 만났다. 설악산에는 여전히 1m가 넘는 눈이 쌓여 있고, 섬진강에는 산수유, 매화꽃이 활짝 피었더라.
남도의 봄 자동차로 1시간만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봄빛이 완연한데, 무주의 봄은 아직 이르다. 오늘밤에는 눈 예보도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벽난로를 피워야 할 만큼 바람도 차다. 그러고보면 대한민국 땅 좁은게 아니다. 강원도 인제 골짜기에는 아직 잔설이 가득하단다. 덕유산에도 아직 눈이 가득 쌓였다. 그 눈 다 녹을려면 이달 말은 되야겠지. "올해는 꽃이 많이 늦네요." "아니여, 윤달이 끼서 그러지 늦은게 아니여." 그렇구나. 음력으로 따지면 오히려 빠른거구나. 세상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따지니 그럴수밖에. 날짜로만 보면 수북히 쌓여 있어야 할 동백이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세상사 어지럽다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있다. 그 귀하던 개불알풀도 땅바닥에 쫘악 깔렸다. 그래도 자꾸 눈길이 간다. 저 앙증맞은..
매화 섬진강에 매화가 피면, 옷차림부터가 달라집니다. 우수, 경칩이 다 지났으니 봄이 온 것은 맞지만, 그래도 매화를 봐야 봄을 실감하게 됩니다. 매화와 함께 찾아오는 지랄같은 봄바람은 올해도 어김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아침부터는 다시 영하권이라네요. 강원도에는 눈도 오고요. 섬진강 매화마을에는 어제부터 축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꽃보다 사람이 더 많다는 축제지만, 그래도 사람이 몰리는 것은, 그만한데가 없으니까요. 얼레지 만나러 가는 길에 몇송이 피었길래 담아봤습니다. 몽글몽글하게 매달린 꽃봉우리에 더 눈이 갑니다. 금방이라도 빵~ 터질 것 같습니다.
순천 향매실 마을 광양의 매화마을에 비해 훨씨 더 내륙에 속하는 순천의 향매실마을의 매화꽃은 열흘 이상 늦게 핀다. 매화꽃하면 섬진강변 매화마을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은 순천의 향매실마을이 광양보다 세 배는 더 큰 규모다. 향매실마을의 본명은 계월(桂月)마을. 농가 주민 대부분이 매화나무를 재배한다. 섬진강 매화꽃에 밀려 주목은 받지 못하지만 규모로나 분위기로나 절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 때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다. 광양의 매화마을에 비해 편의시설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전형적인 남도의 농촌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계월마을 뒷 산을 넘으면 순천시 월등면 복사꽃마을이다.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매화꽃과 복사꽃이 연거퍼 피어난다. 계월마을은 앞뒤로 바랑산(620m)과 문유산(68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