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무주 벚꽃20 사교마을 열부비 앞 100년 수령의 늙은 벚나무에 꽃이 피었다. 인디언들은 나무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그들의 나무에 대한 애정은, 마을 당산나무를 큰어른처럼 각별하게 대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도 닮았다. 인디언들은 개척자들이 그들의 터전인 숲을 금광 개발을 위해 황량한 벌판으로 만들 때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여기, 벚나무 고목 두 그루를 애지중지 여기며 보살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벚나무 주변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덩어리를 걷어내면서까지 벚나무가 다시 건강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노쇠한 벚나무에 새순이 돋고, 풍성한 꽃이 안성재를 넘어 안성면소재지 방향의 도로로 접어들면 첫 번째로 만나는 마을이 사교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대구갈씨열부비’가 있는데, 벚나무 두 그루가 열부비를 지키듯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이 피기 전.. 2023. 5. 9. 금강변마실길, 잠두마을 옛길에 벚꽃이 절정이다. 잠두마을 옛길은 금강변마실길 2코스에 속하는 구간으로, 20여km의 전체 구간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빛이 스며든 옛길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통로다. 자동차가 다니던 옛길은 두 사람이 손잡기 걷기에 딱 좋을 만큼의 넓이다. 벚나무 가로수가 늘어선 옛길 입구에서 5분쯤 걸어 들어가면 탁 트인 시야와 함께 금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벚꽃과 산복숭아나무꽃, 조팝나무꽃이 한데 어우러져 금강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낸다. 작은 꽃밭이 꾸며져 있는 소공원을 지난다. 쉬어가기 좋은 의자도 몇군데 놓여 있다.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한다. 산 중턱에 은사시나무 숲도 보인다. 몇 걸음 더 옮기면 전망대다. 좌우로 펼쳐지는 금강 풍경이 아름답다. 여기서 바라보는 금강은 짙은 초록빛으로 오묘한 색감을 띤다. 산 그.. 2023. 4. 9. 무주 벚꽃, 안성 벚꽃, 안성 덕곡마을 무주군 안성면소재지에서 덕산리 덕곡마을 가는 길의 가로수 대부분이 벚나무다. 백미는 수락마을에서 덕곡마을에 이르는 약 1.2km 구간. 4월 4일 현재, 벚꽃이 만개했다. 나무 중에 제일 먼저 단풍이 드는 벚나무는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제 모습을 뽐낸다. 덕곡마을 끝에 서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2023. 4. 5. 무주 벚꽃, 한풍루 벚꽃 지남공원 한풍루 일대 무주의 벚꽃은 읍내 시가지에서부터 시작된다. 무주군청을 가운데 두고 주계로와 단천로 일대의 벚꽃이 가장 먼저 핀다. 읍내 골목마다 줄지어 선 벚나무 가로수에 큼지막한 꽃잎이 열리고 이내 꽃비가 날린다. 그즈음이면 한낮의 한풍루에는 상춘객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긴 겨울 끝에 만나는 봄날의 한가로운 풍경이다. 한풍루의 벚꽃은 일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피고 진다. 벚꽃은 꽃이 필 때뿐만이 아니라 질 때 더 빛을 발한다. 비 오는 날의 꽃비, 바람 부는 날의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한풍루 일대에는 야간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 밤에도 아름답다. 사진, 4월 3일 현재 모습 2023. 4. 5. 무주 벚꽃. 무주 반딧불장터에서 서면마을 가는 길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무주읍 대차리 서면마을에서 무주읍 반딧불장터까지, 약 5km에 이르는 길에 벚꽃이 피면 물결 같은 꽃길이 열린다. 이 길은 남대천을 따라 길게는 무풍까지 이어지면서 ’벚꽃로드’라 이름 붙여도 좋을, 약 40여km에 이르는 벚꽃길이다. 서면마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4월 8일과 9일 ‘서면 소이나루 봄꽃맞이’ 행사가 열린다. 주민들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먹거리 장터 운영과 함께 무주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의 거리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 4월 3일 현재 모습) 2023. 4. 5. 무주 벚꽃길 4곳. 한풍루, 서면마을, 뒷작금, 상굴암마을 “꽃잎이 흩날리는~” 벚꽃길 함께 걸어요! 걷기 좋은 우리 동네 벚꽃길 4곳 ‘서면 소이나루 봄꽃맞이 행사' 4월 8일~9일, '설천 뒷작금 벚꽃축제'는 4월 7일~9일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 (중략) /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우우 둘이 걸어요”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그룹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가사 일부다. 노래 가사처럼 봄은 설레고 아름답다. 꽃과 나무가 가장 예쁘게 치장하고 봄을 맞이하듯이 사람들도 형형색색의 화사한 옷을 갈아입고 거리로 나선다. 벚꽃은 피면서 바람에 흩날린다. 꽃잎이 흩날리는 벚꽃길을 걷는 기분! 이 호사를 부릴 날도 이제 멀지 않았다. 무주.. 2023. 3. 27. 수령이 300년?! 늙은 벚나무에 벚꽃이 무주 사교마을의 145년 전에 세워진 열부비(烈婦碑)를 지키는 늙은 벚나무에 올해도 풍성한 꽃이 피었다. 추정컨대, 열부비 건립 연대를 생각하면 수령이 최소 100년이다. 하지만 300년은 됐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주민도 있다. 세 그루 중에 한그루는 이미 죽었고, 두 그루도 성한 곳 하나 없이 상처 투성이다. 2022. 4. 13. 무주 벚꽃 명소, 설천 뒷작금 벚꽃길 지난 토요일 금강에서부터 남대천을 거슬러 오르며 벚꽃 촬영을 했다. 예년 같으면 남대천 하류 서면마을이나 무주읍내에 비해 상류 쪽은 보통은 며칠 차이가 났었는데 올해는 거의 동시에 모든 지역이 꽃을 피웠다. 무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설천면 뒷작금에도 만개 수준이다. 뒷작금은 코로나 이전까지 매년 봄이면 벚꽃 축제를 열었던 곳이다. 올해도 역시 축제는 따로 열지 않았지만 소문 듣고 찾아온 상춘객들을 볼 수 있었다. 2022. 4. 11. 올해도 활짝 꽃을 피운 '늙은 벚나무' 늙은 벚나무는 올해도 꽃을 피웠다. 143년 전에 세워진 열부비(烈婦碑)를 지키는 벚나무다. 추정컨대 최소 100년도 훨씬 전에 심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마을 주민들은 300년은 됐을 거란 얘기도 한다. 세 그루 중에 한그루는 이미 죽었고, 두 그루도 성한 곳 하나 없이 상처 투성이다. “우리 동네 수호신인데 안타까워 죽겠어. 면사무소에 얘기했는데 돈이 없나 봐. 영양제라도 줘야 할 거 같은데...” 마을 이장은 벚나무를 볼때마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보호수로 지정이 돼야 비용 지원이 되는 모양이다. 이만한 수령의 벚나무를 본 적이 없다. 내 눈에는 보호수 이상의 가치가 있어 보인다. 늙고 병든 나무는 해가 갈수록 더 곱고 진한 꽃을 피우고 있다. 사전마을회관 옆에 있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사전길 31 2020. 4. 11.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