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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2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4 / 강원 묵호·전남 구례 바다를 품고, 강을 벗 삼고 삶이 풍경이 되는 곳 / 강원 묵호항, 전라남도 구례 낮은 토담과 시멘트 블록 담장이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고샅을 걷는다. 오롯이 견디어온 세월만큼이나 나이 먹은 검푸른 이끼가 뒤덮여 있고, 줄줄이 매달린 빨랫줄이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임을 말해줄 뿐이다. 더러 빈집과 빈터가 눈에 띈다. 아이들 웃음소리도,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소통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나둘 떠난 자리는 부지런한 촌로의 텃밭이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만 간다. 오롯이 견디어온 세월이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길은 사람의 발자국을 먹고 산다. 사람의 흔적이 뜸해질수록 담장 아래 이끼는 더 짙어진다. 허허로운, 소읍(小邑) 뒷골목 풍경이다. 한번쯤 뒤돌아보고 싶은 삶의 흔적들, 강원 묵호항.. 2017. 1. 24.
[경상남도 거제] 그리운 날엔, '바람의 언덕'으로 가라. 네델란드식 풍차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경의 거제 '바람의 언덕' 이 시대 여행 트렌드가 바뀐 것은 TV 드라마가 한 몫 했습니다. 또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사통팔달로 뚫린 도로가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달려 갈 수 있고, 문화유적 위주였던 여행지 선택도 사진이 중심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명소를 찾아다니는 모임도 꽤 된다고 들었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거제 '바람의 언덕' 또한 사진 한장에 반해 달려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몽돌해수욕장입니다.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빨리 오는 곳 중 하나입니다. 옛 구조라 분교에 가면 아마도 매화가 활짝 피었을 겁니다.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 TV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이젠 제법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201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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