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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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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에 사네] 난치병 환자에서 덕유산 산꾼이 된 임용재 씨 난치병 환자에서 덕유산 산꾼이 된 임용재 씨 봄의 속도는 시속 900m라고 한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 걸음이다. 느리게 다가온 봄은 순식간에 초록물을 들인다. 하지만 산 깊은 골짜기가 많은 전라북도 무주의 봄은 느리다. 연분홍 복사꽃이 이제야 한창이다. 예로부터 오지의 대명사로 알려진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의 중심 무주에서도 산골로 소문난 덕유산 자락 상조마을에도 봄빛이 무르익었다. 상조마을은 산너머 요란한 분위기의 리조트 단지와는 다른, 여전히 고요한 산골마을이다. 산은 두 번째 생을 선물한 생명의 은인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상조마을 장자골 끝집에 사는 임용재(62) 씨는 산을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8년 전 폐색전증이라는 흔치 않은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쓰러져..
산골생활 귀농이든 귀촌이든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하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음 뿐이죠. 이런 저런 이유를 내세워 그냥 꿈만 꾸고 삽니다. 더구나 젊은 사람이 산골로 들어간다고 하면, 그건 필시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도시에서의 적응실패나, 낙오자, 사회성 부족한 사람이라 여기는게 현실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눌산이 아는, 먼저 산골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냥'입니다. '그냥' 산골이 좋아서란 얘기지요. 이 가을에 30대에 산골생활을 시작하고, 전업농의 꿈을 꾸며 사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어디서 사느냐 보다, 누구와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도시 친구들을 걱정했습..
산에 사는 사람들 우리나라 처럼 산지가 많은 경우도 드물다고 합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골골이 들어 선 사람의 마을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대신해 펜션이나 별장이 들어섭니다. 가끔은 자연이 좋아 찾아든 사람들이 살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왜 산을 찾을까요? 운동삼아 등산을 하고, 은퇴 후 노후를 산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산은 휴식의 공간이자, 삶의 마지막 종착지인 셈입니다. 동해바다가 지척인 경상북도 포항에도 그런 마을이 있습니다. 산꼭대기 넓은 분지는 오래전 부터 마을이 형성된 곳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주민은 떠나고 지금은 세 가구만이 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민들에 의해 형성 된 이 마을에는 20여 년 전 정착한 노부부와 사진의 산장,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