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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177

이제야 하늘이 보이고 꽃이 보입니다. 모든 뉴스 관련 페이지를 차단했더니 한결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이제야 하늘이 보이고 꽃이 보입니다. 2019. 9.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화 소녀는 매일 나무에 물을 주었어요. 무럭무럭 자라난 나무는 어느새 꽃을 피웠답니다. 5월 7월 2019. 7. 15.
잘 먹고 잘 사는 법?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거 별거 아니여.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지." "겨울에는 청국장에 김치 하나만 있으면 짱~" "밥이 보약이여. 삼시세끼 잘 먹으면 그 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딨어."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이 점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함께 모여 식사하고, 웃고 떠들다 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간다는 어르신들의 겨울 밥상에는 어떤 것이 오를까요. 하, 큼지막하게 자른 총각무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구수한 청국장 냄새는 또 어떻고요. 거기에 생배추 찜까지... 직접 짠 들기름이 들어간 쌈장도 예술입니다. 사진부터 몇 장 찍고 어르신들 틈에 끼어 숟가락 하나 얻었습니다. 후식으로 봉다리 커피 한잔씩 마시고 부리나케 자리를 뜨는 어르신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건넌방으로 윷놀이하러 가십니다. 윷놀이 한.. 2018. 12. 18.
4월에 내린 눈 무주에 내린 봄눈. 벚꽃, 산수유꽃, 매화, 진달래, 목련, 그리고 눈꽃이 함께 피었다. 2018. 4. 8.
春雪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됐으니.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좀 심했다. 허나,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다. 절기 얘기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새싹이 움을 틔우기 시작한다는 경칩 날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무지막지한 봄눈이 내렸다. 산촌에 사는 사람들은 봄눈을 무서워한다. 무거운 습설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긴 겨울 동안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의 흔들림으로 인한 재해를 겪기도 한다. 대신 봄눈은 순식간에 녹아 흐른다. 그래서 산골에는 봄 홍수라는 말이 있다. 눈 녹은 물이 여름 홍수 못지않게 계곡은 넘쳐흐른다. 겨울을 아쉬워하는 마음이지, 봄을 재촉하는 마.. 2018. 3. 11.
길 위에서 만난 가을 가을이 깊었다. 무서리에 여름내 그 기세등등하던 풀이 죽고, 칡넝쿨이 누렇게 타 들어간다. 붉은 단풍잎은 한순간이 마른 낙엽이 되어 날린다. 이제, 먼 산 골짜기 이깔나무 차례다. 산자락 한구석을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화려한 날 보내고, 겨울을 기다린다. 2017. 11. 8.
궁금하냥? 인간들 세상이 궁금하지? 별거 없단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거든. 2017. 9. 6.
지역 축제에 대한 단상(斷想) 지역 축제.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얘기입니다. 본질을 벗어난 행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 축제장마다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이다 보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 무질서와 어수선한 분위기에 실망했다는 얘기 등. 저 역시 그런 축제를 왜 하나 싶기도 합니다. 과연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하는 축제가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몇몇 집단만의 잔치가 아닌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조잡한 조형물들 하며, 단 며칠간의 행사를 위해 엄청난 예산 낭비하는 모습,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죠, 바가지요금도 여전합니다. 코딱지만 한 도시락 하나에 7900원이나 하더군요. 오히려 짜증만 나더라고도 합니다. 축제 담당자와 전문가들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무주 반딧불축제가 9월 3일까지 진.. 2017. 8. 28.
이제 좀 친하게 지내자. 응? 다순이 아가들이 요 며칠 안 보이더니 옆집 창고에서 지내는 모양이다. 낮에는 종일 자고 저녁만 되면 툇마루에서 우당탕탕 운동회를 한다. 상추, 쑥갓, 부추 중에 한 녀석인데 얼굴이 비슷비슷해서 누군지 알 수가 있나. 여전히 심하게 낯가리는 녀석들이다. 이제 좀 친하게 지내자. 응? 201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