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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거 별거 아니여.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지."
"겨울에는 청국장에 김치 하나만 있으면 짱~"
"밥이 보약이여. 삼시세끼 잘 먹으면 그 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딨어."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이 점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함께 모여 식사하고, 웃고 떠들다 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간다는 어르신들의 겨울 밥상에는 어떤 것이 오를까요.

하, 큼지막하게 자른 총각무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구수한 청국장 냄새는 또 어떻고요. 거기에 생배추 찜까지... 직접 짠 들기름이 들어간 쌈장도 예술입니다. 사진부터 몇 장 찍고 어르신들 틈에 끼어 숟가락 하나 얻었습니다.

후식으로 봉다리 커피 한잔씩 마시고 부리나케 자리를 뜨는 어르신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건넌방으로 윷놀이하러 가십니다. 윷놀이 한판 하고 나면 소화가 금방 된다는 거 아닙니까. 가끔은 10원짜리 화투도 치신다는데, 딴 돈 돌려주는 것은 비밀도 아니라는군요.

"같이 놀 텨?" 소리에 놀라서 도망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부끄럼을 좀 많이 타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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