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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전3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5 / 강원 양양·경북 춘양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다섯 번째 / 강원도 양양·경상북도 춘양 폭설 내린 골짜기서 만난 겨울 이제, 겨울답다. 춥고 눈 내리는 날이 잦다. 동·서해안을 중심으로 꽤 많은 눈이 내렸다. 영동지방에는 올겨울 들어 세 번째 폭설이 내렸다. 양양에 사는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선배! 50㎝야, 빨리 와서 눈 치우는 것 좀 도와줘야겠어.” 말이 그렇지, 눈 치워 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눈 핑계 삼아 하던 일 멈추고 좀 쉬자는 얘기렷다. 후배는 요즘 손수 집 고치기에 바쁘다. 열일 제쳐 두고 동쪽으로 달렸다. ▲5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도 양양 어성전 마을. 강원도 양양 / 폭설 속에서 만난 따뜻한 겨울 양양 가는 길은 고속도로와 국도로 나뉜다. 목적지 중심의 여행자라면 고속도로를 탈 터이고, 과.. 2017. 2. 21.
여행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여행,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강원도 양양 김석기 씨 여행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여행,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강원도 양양 김석기 씨 우리 땅은 넓다. 아니, 깊다. 골골 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높은 산과 사철 청정옥수가 흐르는 계곡, 사람의 마을이 있는 골짜기들이 한없이 이어진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여행지 강원도 양양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가치를 지닌 곳이다. 자연이 준 이 ‘최고의 가치’를 상품화해 모두가 잘 사는 고장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 계곡 물 만큼이나 눈빛이 맑은 청년, 김석기(35) 씨를 만나러 간다. 브랜드 마케터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으로 오전 10시 약속시간에 맞춰 김석기 씨 집을 찾았지만, 이른 아침 계곡 트레킹을 떠난 손님들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잘됐다 싶어 간만에 찾은 어성전 마을.. 2015. 11. 13.
하늘 아래 첫 동네 '부연동' 먼저 폴폴 나는 비포장도로가 국도라면 믿기 힘든 일이다. 첨단의 시대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땅에서 말이다. 아직 그런 곳이 있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부연동 마을 가는 길이 그렇다. 들목은 오대산 진고개 아래 전후치 고개와 양양 어성전이다. 어디를 들목으로 택하든 만만치 않은 고개를 넘어야 한다. 오르막은 대부분 포장이 되어 있어 승용차도 무난하게 갈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이 바로 59번 국도이다. 어차피 속도를 낼 수 없는 길이다. 그렇지만 배려가 필요한 길이다. 부연동에는 금강송 군락지도 있다. 동해바다가 지척이지만 '깊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그만큼 험한 산길을 달려야 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질 만큼 깊은 산골이다. 초가을 비에 길은 촉촉하다.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차.. 201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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