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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폴폴 나는 비포장도로가 국도라면 믿기 힘든 일이다. 첨단의 시대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땅에서 말이다. 아직 그런 곳이 있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부연동 마을 가는 길이 그렇다.
들목은 오대산 진고개 아래 전후치 고개와 양양 어성전이다. 어디를 들목으로 택하든 만만치 않은 고개를 넘어야 한다. 오르막은 대부분 포장이 되어 있어 승용차도 무난하게 갈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이 바로 59번 국도이다.
어차피 속도를 낼 수 없는 길이다. 그렇지만 배려가 필요한 길이다.
부연동에는 금강송 군락지도 있다. 동해바다가 지척이지만 '깊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그만큼 험한 산길을 달려야 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질 만큼 깊은 산골이다.
초가을 비에 길은 촉촉하다.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차가 웬수다.
자작나무 간판이 참 잘 어울린다. 나도 저런 간판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하나 배웠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통나무집. 여름이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눈 쌓인 겨울에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멍 때리기 좋은 분위기니까.
한석규가 등장한 모 통신사 CF에 나왔던 부연분교. 여전히 그림같다.
봉평 메밀밭. 딱 한 컷 담았다. 사진보다 마음 속 깊이 담아 두고 싶었다.
[TIP] 양양 어성전 방향으로 진입해 진고개 아래로 빠져 나왔다. 자동차로도 한 시간 이상 걸린다. 걸어서 간다면 최소 4시간은 잡아야 한다. 중간중간 마을이 있고, 마을 한가운데 철분이 함유된 부연약수와 부연동 지명유래가 된 가마소가 있다.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마을 홈페이지 http://www.buyeon.net/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마을 홈페이지 http://www.buye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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