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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군락3

'바람난 여인' 얼레지 강원도 인제에서 얼레지는 흔한 산나물 중에 하나다. 이맘때면 동네 할머니들과 함께 얼레지를 뜯으러 다녔다. 학교 운동장 몇 배는 되는 군락지도 흔하다 보니 한 자루 정도는 금방 뜯는다. 처음에는 잔뜩 욕심을 부리다 보니 그거 둘러메고 산을 내려오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다음에는 딱 배낭 하나 정도만 뜯는 여유가 생겼지만 그 많은걸 두고 내려오면 밤에 얼레지 밭 꿈을 꾸곤 했다. 얼레지는 섬유질이 많다 보니 줄기에 탄력이 있다. 잡아당기면 뽕 소리가 난다. 그래서 인제 할머니들은 얼레지를 뽕 나물 또는 얼룩취이라고도 부른다. 뜯어 온 얼레지는 삶고 말려서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부드러우면서 섬유질 때문에 식감도 좋다. 흔하다면 흔하고 귀하다면 귀한 이 얼레지는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처음 만난 곳도 천상의.. 2020. 4. 10.
바람 만난 얼레지, 바람난 눌산 올들어 얼레지만 벌써 다섯번 째 포스팅이다. 아직 멀었다. 올해는 얼레지를 실컷 볼란다. 원없이 볼란다. 바람부는 날은 산으로 간다. 얼레지 만나러.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눌산이 붙여 준 꽃말은 '바람 만난 여인'이다. 바람을 좋아하는 얼레지나, 역시 바람을 쫒는 눌산이나... 강원도 인제에 살때는 얼레지를 뜯어다 나물로 먹고, 국을 끓여서 멋었다. 꽃과 잎 모두 먹었다. 한자루 가득 뜯어 어깨에 둘러메면 무게가 꽤 나간다. 줄기를 잡아 당기면 뽕 소리가 나면서 뿌리는 그대로 있고, 줄기 부분만 빠진다. 그래서 동네 할머니들은 뽕나물이라고도 부른다. 강원도 생활 이후 얼레지를 먹기위해 뜯지 않았다. 먹는 것 보다 보는 것이 더 배부르니까. 얼레지는 뿌리를 건들지 않기 때문에 다음해에 또 .. 2012. 4. 8.
카운트다운 들어간 얼레지 얼레지 개화가 임박했습니다. 진득히 기다리면 어련히 알아서 찾아올텐데, 마음만 급해 군락지를 찾아갔습니다. 역시 다 때가 있는 법이죠. 아직 이릅니다. 일주일 정도면 어느정도 개화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부분 이 정도입니다. "뭐가 급해 벌써 온거야?" 민망하게 한마디 합니다.^^ 저 꽃이 다 피면? 대단합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일주일만 있으면 저렇게 변합니다. 눌산을 한량으로 만든 꽃입니다. 멀쩡한 직장 때려치고 여행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꽃. 20여 년 전 점봉산에 무더기로 핀 얼레지 군락을 처음 보고 강원도에.. 201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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