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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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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에 사네] 경남 산청 정원주·윤미영 가족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경남 산청 정원주·윤미영 가족 계절은 어느새 여름 한가운데 들어와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자꾸 숲이 그리워진다. 숲그늘 아래 앉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한번 담그면 원이 없겠다 싶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지리산이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 아래 장당천과 대원사 계곡이 만나는 곳에 근사한 숲이 있다. 이름하여 대포숲.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大浦里)에 자리한 마을숲이다. 두 물길이 만나는 자리에 넓은 들이 있는 지형으로 큰 마을이란 뜻인 한벌이라고도 부른다. 지명부터 범상치 않은 대포마을에서 양봉과 곶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원주·윤미영 부부를 만나고 왔다. 18년 전 귀향해서 양봉과 곶감농사 짓는 부부 정원주(47)·윤미영(43) 부부의 집은 마을숲에서 멀지 ..
[산사랑] 지리산이면, 족하다! / 경남 산청 한고리샘 김정구 씨 지리산이면, 족하다! / 경남 산청 한고리샘 김정구 씨 산촌의 봄을 만끽하고 있을 즈음, 비바람이 여름 장마처럼 몰아쳤다. 그렇지 않아도 성급하게 다가왔던 봄이 순식간에 떠나버렸다. 예년에 비해 유달리 풍성했던 벚꽃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꽃잎을 떨구었고, 연둣빛은 더 짙어져 초록으로 치닫는다. 더 남쪽 자락 지리산은 어떠할까. 산 깊은 골짜기가 줄지어 선 지리산의 관문인 단성 땅에 들어서자 멀리 지리산의 영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7~8부 능선을 기준으로 띠를 두른 듯, 봄과 여름 사이의 산색(山色)이 뚜렷하다. 지리산이 그냥 좋다! 소위 지리산 마니아라고 하는 이들을 수없이 만나봤다. 도대체 왜 지리산인가라는 질문도 던져봤다.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대답을 해왔다. “그냥 좋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지리산에 흙집 짓고 된장 만드는 총각 구정제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지리산에 흙집 짓고 된장 만드는 총각, 구정제 우수가 지나면서 추위가 한풀 꺾이었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날씨 검색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농사를 짓거나 산골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절기에 의존하며 산다. 어쩜 그렇게 딱딱 들어 맞는지... 절기는 옛 사람들에게 있어 스마트폰이요, 일년 농사의 지표가 되는 셈이다. 꽁꽁 얼어 있던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요란하고, 앙상한 나뭇가지에서는 새순이 돋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처럼 딱딱하게 얼었던 땅 속에서는 웅성거리는 생명의 소리가 느껴진다. 만화가 출신 총각이 지리산으로 간 까닭은? 필자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지리산으로 향한다. 지리산은 섬진강을 끼고 있어 봄이 가장 빨리 오는 곳 중 하나이다. 매화와 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