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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5

참나물에 보름달 쌈 참나물 뜯어다 보름달 쌈을 먹었습니다. 맛이 어땠을까요. 휘엉청 달빛 아래 향긋한 봄내음으로 가득합니다. 오랜 여행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적상산 산행을 접고 뒷산 참나물밭으로 갑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참나물은 이번주면 끝이니까요. 볼수록 귀여운 녀석, 참나물입니다. 하필이면 이파리가 비슷한 피나물과 함께 숨어 있습니다. 줄기는 확연히 다르고, 이파리도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참나물이 더 여린빛입니다. 눈에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굽습니다. 술잔부터 채우고, 참나물 한웅큼 집어 잘 익은 삼겹살 한 점 올리면, 술이 술술 넘어갑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둥근 달이 솟아 오릅니다. 참나물에 달빛 한 점 올리니 같이 먹던 사람 다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달빛도 취했습니.. 2010. 5. 31.
자연이 준 선물, 방태산 야생화 모음 강원도 인제 방태산 야생화 모음 야생화는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름없는 꽃'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이 땅에 자라는 야생화는치고 이름없는 꽃은 없으니까요. 누군가는 그 이름을 붙였을 것이고, 아마도 눌산과 똑같은 느낌을 가졌겠지요. "아름답다"라고. 무주에서 방태산이 있는 강원도 인제까지는 무진장 먼 거립니다.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골짜기 깊숙한 곳에 핀 야생화때문입니다. 봄이면 머릿속을 맴도는 그 녀석들 때문에 몸살이 납니다. 보듬고 어루만지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봄꽃이 지는 시기라 얼레지는 만나지 못하고 왔지만 몇시간 달려간 댓가 치고는 과분한, 아름답고 멋진 야생화를 실컷보고 왔습니다. 금낭화입니다. 한때는 화전민들의 터전이었던 곳에서 만났습니다. 길거리.. 2010. 5. 21.
숲에서 보낸 한나절 참나물 뜯으러 적상산으로, 숲에서 보낸 한나절 참 바쁜 한주를 보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코레일 증도 팸투어를 다녀왔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종일 이불 빨래를 했습니다. 또 금요일 오후에는 포항으로 달려 하룻밤 자고 토요일 아침 돌아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두 군데 원고를 보냈으니 무지 바쁘고 알찬 한주가 됐던 셈이죠. 적상산 산정호수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산정호수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관광버스는 왜 꼭 뽕짝을 틀까요. 쿵짝~ 쿵짝~ 산자락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힘든 산행 후 고요도 좋을텐데.... 하기사 저도 장거리 운전 중에는 졸음을 참기 위해 가끔 뽕짝을 듣습니다. 따라 부르기도 하고요.^^ 일요일 아침 손님들을 모두 떠나 보내고 뒷산으로 향합니다. 올 마지막이 될 참나물 뜯으러요. .. 2009. 5. 31.
비오는 날은 '참나물 장떡'이 최고지요. 종일 비가 옵니다. 산에 갈 계획 세웠던 분들에게는 별 좋은 소식 아니겠지만 시골 살이하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단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뭐 비 좀 온다고 산에 가면 안된다는 법 없죠. 오히려 비 맞고 산행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블러그 소개글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비온다고 여행 취소하는 사람입니다. 이유는, 비오면 비오는데로 운치있잖아요. 빗소리 안주 삼아 쏘주 한잔도 좋겠고, 오늘 제가 먹은 장떡에 막걸리도 좋겠지요. 비오면 기차를 타는 사람도 봤습니다. 비오는 날 기차 안 타본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고 하더군요.^^ 꽤 많은 양입니다. 계곡의 묵은 때가 말끔히 씻겨 내려갈 것 같습니다. 안개에 가린 적상산은 어디갔나 종일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한동안 괴롭히던 .. 2009. 5. 16.
산나물의 황제가 '곰취'라면 여왕은 '참나물' 곰취와 참나물, 이팝나물 된장국에 황홀한 밥상을 차리다. 산나물의 황제가 '곰취'라면 여왕은 '참나물'입니다. 그것은 향때문입니다. 곰취의 강한 맛과 모양에 비해 참나물은 여리디 여린 은은한 향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보통 식당에서 먹는 참나물은 대부분 재배이기 때문에 야생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맛과 향에서 많은 차이가 나거든요. 곰취와 참나물은 느즈막히 납니다. 대부분 고산에서만 자라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데나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딱 그자리에서만 납니다. 아랫동네 아저씨 말씀이 아카시아꽃이 다 핀 다음에 뜯으러가면 딱 맞아. 하십니다. 일요일 오후 한가한 틈을 타 산으로 들어갑니다. 적상산 산정호수입니다. 오랜만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군요. 파란 하늘과 산꼭대기 호수, 해발 1천 미터에서 맛보는 상..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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