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펜션 뜬금없는 여행

(3)
오늘은 나무하는 날 날씨가 확 풀렸습니다. 동쪽 창으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이 봄날 같습니다. 한동안 매서운 추위에 움추러 들었던 어깨를 활짝 펴고 산으로 갑니다. 나무하러요. 아침햇살이 커피향 처럼 피어오릅니다. 창가에 기대 앉아 노닥거리면 딱 좋을 날씹니다. 하지만 오늘은 나무하기로 작정한 날입니다. 겨울 준비해야지요...^^ 아침이면 어김없이 야옹이가 '야옹~'하며 눌산을 부릅니다. 밥 달라고요...^^ 하지만 오늘따라 요란합니다. 이리 뛰고 저리뛰며 발광을 합니다. 낯간지럽게 애교까지 부리면서 말입니다. 평상 위를 뒹구는게 저 딴에는 이쁜 짓이라고 생각되나 봅니다. 오늘따라 요란스러웠던 이유는 바로 쥐를 잡았더군요. 평상 밑에 죽은 쥐 한마리가 있더란 말입니다. 야옹이가 드디어 밥값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도 그..
뒷집 어르신표 곶감 어둠이 내리면서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보일러 온도를 높여도 수치의 변화가 없을 정도인 걸 보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바베큐에 쏘주 한잔 나누는 모습은 따뜻합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얘기나누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아마도 펜션 주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겠지요. 뒷집 어르신이 "애기아빠~"하시시 들어오십니다. 애기아빠는 뒷집 어르신이 눌산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부르는 호칭은 몇가지 됩니다. 이장님은 "최선생~", 나머지 분들은 대부분 "사장~"하시죠. 제발 사장 소리 좀 그만 하시래도 변함이 없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꿀맛입니다.^^ 그건 그렇고. 뒷집 어르신 손에 곶감꾸러미가 들여 있습니다. "내 집에 없으면 다 귀한 것이여~"하시며 건네주..
뜬금없이 찾아 온 새식구랍니다... 아침산책도 이젠 두툼한 겉옷을 걸쳐야 할 만큼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산색처럼 눌산의 옷차림도 칙칙해지는거죠. 외출복까지도 등산복을 주로 입다보니 대부분 어두운 계통의 옷 뿐이던 눌산이 어느날 빨간색을 즐겨입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나이탓 아닌가 해서 다시 칙칙스타일로 돌아오더군요...^^ 책상너머로 보이는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가을도 이젠 막바지란 얘깁니다. 벚나무 단풍이 가장 먼저 들고 다음으로 참나무 같은 활엽수에 물이들면 본격적인 가을 빛을 발합니다. 그러다 하나 둘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낙엽송에 물이 들면서 가을은 저물어갑니다. 어김없는 이 자연의 순리가 변함없는 일상 속에서도 또 다른 꿈을 꾸게되고 활력을 찾게합니다. 뜬금없이 찾아 온 새식구를 소개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