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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는 밤마다 외박을 한다.
최근 나타난 그녀와 함께.
아마도 그런 것 같다.
그녀에게 양보한 밥통에 밥이 없다고 새벽부터 난리다.
안녕히 주무셨어요~가 아니고 밥부터 줘~
밥먹고는 곧바로 쓰러진다.
밤새 뭐했을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다.
네 다리 하늘로 치켜 세우고도 잔다.
시끄러운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도 잔다.
피곤해 죽겠다는 듯.
자는 야옹이 사진 찍어서 귀찮단다.
자세만 바꿀 뿐 그래도 잘 잔다.
숫컷은 바람나면 집을 나간다는데
이 녀석은 꼬박꼬박 잘도 들어온다.
의리는 있다.
그래, 야옹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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