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의 돌산도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 돌산도는 섬이 아니다.
1984년 12월 15일에 준공된 돌산대교를 통해 여수반도와 이어져 있기 때문.
길이 450m, 폭 11.7m의 사장교인 돌산대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나 있다.
전국의 찍사들이라면 이 돌산대교 야경을 한번쯤은 만나봤을 것.
여수반도의 해안선과 여수시가지의 멋들어진 조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미항(美港) 여수. 이미 고유명사가 된지 오래다.
덧붙여 밤의 도시라 부르고 싶다.
17번 국도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여수 시가지로 막 접어들기 전,
좌측 해안선으로 폭죽을 쏘아 올리듯 한 무리의 불빛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수 산업단지.
오래 전 여수의 선남선녀들은 마땅히 데이트할 장소가 없을 때
이 여수 산업단지 야경을 구경삼아 찾았을 정도라고 한다.
여수로의 입장은 이렇게 화려한 불빛과의 만남이다.
돌산도를 걸어서 한 바퀴 돌았다.
일반적인 도로를 기준하자면 약 60km.
도보여행이니, 그렇다고 목숨 걸고 걷는 게 목적도 아니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가급적 해안선을 따라 걸었다.
대략 70-80km쯤 되지 않을까싶다.
여수 수산시장 야경.
시내에서 바라 본 돌산대교
돌산대교 사진 포인트는 돌산대교 건너에 있는 돌산공원입니다.
아쉽게도 밤 12시가 넘자 교각 불빛이 꺼져버렸습니다.
바다에 앉은 달빛
돌산공원에서의 야영이 어려워 무술목에 텐트를 쳤습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바다가 붉게 물 들어갑니다.
무술목의 아침
아침을 닮는 사람들.
고갯마루에서 바라 본 무술목
삶의 터전, 바다로 나가는 어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닐땐 잘 몰랐는데
걸어보니 해안선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방파제까지도 예술적인 곡선이군요.....
바닷가 찻집. 이런 분위기라면 차 한잔 마셔 줄만 하죠.
이른 아침이라 그냥 지나칩니다.
삶에도 자동차의 기어처럼 속도를 제어 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좋겠지요.
어디까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작은 포구가 아름다운 두릉개마을
버스정류장 창문으로 바라 본 바다. 좁은 틈새로 보이는 바다지만 그래도 넓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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