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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등의 향연 펼쳐진 진주 남강 유등축제
팍팍한 산골만을 찾아다니는 눌산은 도시를 싫어 할 것 같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도 좋아합니다. 인파로 붐비는 도심도 나름의 멋이 있으니까요. 특히나 도시의 뒷골목을 좋아합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 꼭 뒷골목을 둘러봅니다. 그 도시를 이해하는데 뒷골목 만한 곳이 없으니까요.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오래된 도시를 좋아합니다. 진주, 전주, 영주, 춘천 같은.
매년 이맘때 진주를 갑니다. 바로 남강을 화려하게 장식한 유등의 향연을 만나기 위해서. 함께 열리는 소싸움 대회는 덤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진주 유등축제를 보면서 참 아이디어들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네 정서에 딱 맞는 '소원'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소원지에 적힌 글 하나하나를 읽고 계시는 어르신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소원등이 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이 좋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세 분의 어르신도 남강의 밤을 즐기러 나오신 것 같습니다.
남강에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6시면 유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진주성 앞에는 장어집이 많습니다. 약간 달달한 맛으로 기억합니다. 아닌가??
소망을 담은 소원등을 남강에 띄우기도 합니다.
아마도 꼭 그 소원이 이루어질 겁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촉석루 아래 의암바위 주변에는 '진주의 혼'을 주제로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김시민 장군, 논개, 진주성 싸움에서 사용된 천자총통, 화포등 등.
올해 유등축제의 소주제가 '살아 숨쉬는 우리의 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춤을 주제로 한 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진주검무, 부채춤, 승무, 장고춤 등 전통춤을 주제로한 등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진주남강 유등축제의 유래>
진주에서 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는 우리 겨례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金時敏)장군이 3,800여명에 지나지 않은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자존을 드높인 '진주 대첩'을 거둘때 성밖의 의병(義兵)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風登)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우고,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도 쓰였으며, 진주성내에 있는 병사들과 사민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김시민 장군의 군사신호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던 진주 남강 유등은 1593년 6월 12만 왜군에 의해 진주성이 적의 손에 떨어지는 통한의 '계사순의'가 있고 난 뒤부터는 오직 한 마음 지극한 정성으로 나라와 겨레를 보전하고 태산보다 큰 목숨을 바쳐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사민의 매운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세세연년 면면히 이어져 오늘에 진주남강 유등축제로 자리잡았다. -유등축제 웹사이트에서 발췌
2010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10월 12일까지 진주 남강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http://www.yudeung.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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