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주 이야기

백두대간 마실길 무주 적상산 구간 -1

by 눌산 2010. 11. 24.
728x90
반응형










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무주읍 당산마을까지

최근 무주군에서 조성 중인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을 다녀왔습니다.
좀 거창하죠?
백두대간은 뭐고, 마실길은 뭔지...
백두대간하고도 상관없고, 마실길과도 좀 거리가 먼 길입니다.
옛길을 기준한 것도 아니고, 기존 임도를 연결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다녀 온 길은 전체 45km 구간 중
눌산이 살고 있는 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무주 읍내까지 약 13km 구간입니다.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많이 실망했습니다.
우선 표지판이 엉망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하나 하나 꼬집어 보겠지만, 한마디로 '개판'이었습니다.
굳이 손을 대지 않아도 될 길을 중장비로 마구 파헤친 경우도 있더군요.
사실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무주까지 한번 걷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기에,
새로운 길을 걸어본다는 자체로 만족합니다.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 많아 두 편으로 나눠서 포스팅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발지인 서창마을의 서창 관광안내센터 겸 아트갤러리입니다.
눌산네 집 바로 뒤에 있는 건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 아래로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한켠에 한 달 전 쯤에 세운 표지판이 있습니다.
길을 만들기도 전에 표지판부터 세웠습니다.
시작부터가 웃깁니다.
왜냐면, 많은 분들이 이 길을 궁금해 했으니까요.
지난 주말에는 이 표지판을 보고 중간 쯤인 오동재까지 갈려고 했다가
이정표와 맞지 않은 거리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표지판 때문에 다른 길로 되돌아 왔던 손님도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차장 북쪽 콘크리트 포장길이 들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잿마루까지만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사천리를 사전리로 잘못 표기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길은 기존 임도입니다.
눌산이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죠.
적상산 허리를 휘감고 도는 길로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따금 산책하기 좋은 길로 손님들이게 이 길을 소개했습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서 이 임도를 따라 가다 길왕리 마을로 내려서면,
펜션까지 한바퀴 돌아 올 수 있는 길입니다.
약 두 시간 내외로 가볍게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적상산을 끼고 도는 길이라 주변 산세가 멋집니다.
눌산네 오시는 분들 외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죠.
길이 넓고 평탄해서 느린 걸음으로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말하는 병풍바위가 어딘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렇다치고, 길왕마을 0.55km는 분명 잘못된 표기입니다.
이 곳은 삼거리로 방향 표시를 잘 못 한 것 같습니다.
병풍바위라 표기 된 반대편으로 내려가야 길왕마을이니까요.
물론 오동재 방향으로 가도 길왕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는 최소 2km 이상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행한 무주총각입니다.
눌산 사진은 무주총각이 찍은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오르막입니다.
역시 쿈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점 가까워져야 하는 길왕마을이 더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동재 0.347km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거리입니다.
바로 지난 주말 손님이 이 표지판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동재 입구 0.347km'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못 된 표지판만 아니라면 "정말 멋진 길입니다."라고 소개할 텐데 아쉽습니다.
사실 이렇게 근사한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길이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소 지나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사자를 닮았네요.
길왕마을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는 바위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시간 정도 거리에 정자가 있습니다.
쉬어가기 딱 좋은 위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목적지는 무주 읍내에 있는 당산마을입니다.
차무골을 통해 오동재를 넘어가게 됩니다.
표지판을 보면서 아쉬운 점 하나는 현재 위치 표시가 없습니다.
저야 이 동네 사니까 잘 알지만 처음 길이라면 상당히 난감한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터무니 없는 거리 표시입니다.
길왕마을은 바로 코 앞인데, 2km가 넘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사천리는 눌산네 동네입니다.
정확히 사천리 서창마을이죠.
사천리든, 서창이든 하나로 통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골짜기를 파고 듭니다.
지난 봄 이 골짜기를 무주총각과 다녀왔는데, 오솔길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장비로 넓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주 문화관광해설사인 무주총각입니다.
요즘 사진에 푹 빠져 삽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눌산에게 연락주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 쯤에서 쉬어 갑니다.
티오피 한잔하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골짜기는 오르막입니다.
소나무와 잣나무 숲길입니다.
능선 가까이 오르면 참나무 군락입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밥 먹은 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한동안 산행을 게을리해서 그런지 무척 힘듭니다.
곧, 오동재 잿마루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러면 내리막이 기다릴 겁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잘못된 표지판은 포스팅 후 수정 조치되었습니다.
참조 글 -> http://nulsan.net/115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