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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백두대간 마실길 무주 적상산 구간 -1

by 눌산 201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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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무주읍 당산마을까지

최근 무주군에서 조성 중인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을 다녀왔습니다.
좀 거창하죠?
백두대간은 뭐고, 마실길은 뭔지...
백두대간하고도 상관없고, 마실길과도 좀 거리가 먼 길입니다.
옛길을 기준한 것도 아니고, 기존 임도를 연결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다녀 온 길은 전체 45km 구간 중
눌산이 살고 있는 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무주 읍내까지 약 13km 구간입니다.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많이 실망했습니다.
우선 표지판이 엉망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하나 하나 꼬집어 보겠지만, 한마디로 '개판'이었습니다.
굳이 손을 대지 않아도 될 길을 중장비로 마구 파헤친 경우도 있더군요.
사실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무주까지 한번 걷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기에,
새로운 길을 걸어본다는 자체로 만족합니다.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 많아 두 편으로 나눠서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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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인 서창마을의 서창 관광안내센터 겸 아트갤러리입니다.
눌산네 집 바로 뒤에 있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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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래로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한켠에 한 달 전 쯤에 세운 표지판이 있습니다.
길을 만들기도 전에 표지판부터 세웠습니다.
시작부터가 웃깁니다.
왜냐면, 많은 분들이 이 길을 궁금해 했으니까요.
지난 주말에는 이 표지판을 보고 중간 쯤인 오동재까지 갈려고 했다가
이정표와 맞지 않은 거리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표지판 때문에 다른 길로 되돌아 왔던 손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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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북쪽 콘크리트 포장길이 들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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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마루까지만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사천리를 사전리로 잘못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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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기존 임도입니다.
눌산이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죠.
적상산 허리를 휘감고 도는 길로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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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산책하기 좋은 길로 손님들이게 이 길을 소개했습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서 이 임도를 따라 가다 길왕리 마을로 내려서면,
펜션까지 한바퀴 돌아 올 수 있는 길입니다.
약 두 시간 내외로 가볍게 걷기 좋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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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을 끼고 도는 길이라 주변 산세가 멋집니다.
눌산네 오시는 분들 외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죠.
길이 넓고 평탄해서 느린 걸음으로 걷기 좋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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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병풍바위가 어딘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렇다치고, 길왕마을 0.55km는 분명 잘못된 표기입니다.
이 곳은 삼거리로 방향 표시를 잘 못 한 것 같습니다.
병풍바위라 표기 된 반대편으로 내려가야 길왕마을이니까요.
물론 오동재 방향으로 가도 길왕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는 최소 2km 이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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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무주총각입니다.
눌산 사진은 무주총각이 찍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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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막입니다.
역시 쿈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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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까워져야 하는 길왕마을이 더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동재 0.347km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거리입니다.
바로 지난 주말 손님이 이 표지판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동재 입구 0.347km'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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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된 표지판만 아니라면 "정말 멋진 길입니다."라고 소개할 텐데 아쉽습니다.
사실 이렇게 근사한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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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나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사자를 닮았네요.
길왕마을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는 바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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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거리에 정자가 있습니다.
쉬어가기 딱 좋은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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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무주 읍내에 있는 당산마을입니다.
차무골을 통해 오동재를 넘어가게 됩니다.
표지판을 보면서 아쉬운 점 하나는 현재 위치 표시가 없습니다.
저야 이 동네 사니까 잘 알지만 처음 길이라면 상당히 난감한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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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없는 거리 표시입니다.
길왕마을은 바로 코 앞인데, 2km가 넘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사천리는 눌산네 동네입니다.
정확히 사천리 서창마을이죠.
사천리든, 서창이든 하나로 통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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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골짜기를 파고 듭니다.
지난 봄 이 골짜기를 무주총각과 다녀왔는데, 오솔길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장비로 넓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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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문화관광해설사인 무주총각입니다.
요즘 사진에 푹 빠져 삽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눌산에게 연락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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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쯤에서 쉬어 갑니다.
티오피 한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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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는 오르막입니다.
소나무와 잣나무 숲길입니다.
능선 가까이 오르면 참나무 군락입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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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은 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한동안 산행을 게을리해서 그런지 무척 힘듭니다.
곧, 오동재 잿마루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러면 내리막이 기다릴 겁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잘못된 표지판은 포스팅 후 수정 조치되었습니다.
참조 글 -> http://nulsan.net/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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