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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노루귀' 환상적인 자태에 취하다

by 눌산 201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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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취했습니다.
노루귀의 환상적인 자태에 그만 취하고 말았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봄꽃이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얼레지가 남았고, 가는 다리가 매력적인 꿩의바람꽃도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노루귀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오는데,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른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쓰며,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전라북도 완주에 매년 가는 노루귀 군락지가 있습니다.
세번 째 찾아가서 제대로 만났습니다.
눌산이 알고 있는 군락지가 아닌 다른 곳입니다.
우연히 찾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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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한 뼘이 안되는 작은 꽃입니다.
꽃잎은 엄지 손톱 만 합니다.
워낙 작아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멀리봐야 합니다.
낮은 자세로 뽀얀 솜털을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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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한 군락지는 청노루귀 천지입니다.
그 속에 흰노루귀 몇 개체가 눈에 띕니다.
나도 좀 봐주세요~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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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의 매력은 저 뽀송뽀송한 솜털이 가득한 가는 다리죠.
역광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눈으로 보는 것만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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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낙엽더미 속에 꼭꼭 숨어 있군요.
꽃샘추위에 놀란 녀석들은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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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낙엽을 비집고 핀 녀석입니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햇살이 비추면 고개를 반듯히 쳐들고 하늘을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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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는 잎보다 꽃이 먼저 나옵니다.
꽃이 질 무렵에 잎이 나오는데,
그 잎이 꼭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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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루귀는 색감이 강해서 무리지어 핀 모습을 보면 마치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합니다.
누런 낙엽더미 속에서 더 강렬한 빛을 발합니다.
마치 거짓말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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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밤송이 보이시나요?
무지 찔렸습니다.
엉덩이도 찔리고 손가락도 찔리고....
꼭 자기방어를 위해 일부러 갖다 놓은 것 처럼 노루귀 주변에 밤송이가 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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