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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숲은 이도저도 아닌 누런 빛입니다.
더구나 꽃샘 추위에 맨 먼지만 폴폴 날리는 아주 삭막한 숲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 삭막한 숲에 요정같은 앙증맞은 꽃이 핍니다.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사실이거든요.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에 눌산은 더 감성적인 남자가 되어 갑니다.
어떤 손님이 그럽디다.
야생화 사진 자주 올리는 것을 보고는 눌산이란 사람은 아마도 순한 소년 인상이지 않을까 했다고.
실제는 일주일에 한번 면도하는 산적 모습인데 말입니다.^^
적상산 '너도바람꽃'입니다.
꽃샘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더군요.
어제는 기온도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꽃은 핍니다.
때 되면 어김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제 할일 잘 하는 아주 착한 녀석들이죠.^^
너도바람꽃은 골짜기를 따라 쭈욱 내려가면서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뭐랄까, 한 발자국도 선을 넘어가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고는 모두들 해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너도바람꽃입니다.
매화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세바람꽃, 숲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쌍둥이바람꽃, 변산바람꽃, 바람꽃 등 바람꽃은 이렇게나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른봄 가장 먼저 피는 것이 변산바람꽃과 이 너도바람꽃입니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합니다.
절분초는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입춘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늦은 오후 햇살이라 더 눈이 부십니다.
아주 따뜻한 봄날의 느낌이 묻어 나지만, 실제는 매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적상산 도로는 아직 통제 중입니다.
눈이 얼어 붙어 빙판이거든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물어봤더니 이번주에도 통행은 힘들다고 합니다.
숲은 이미 봄인데, 길은 언제 녹을지...
모든 사진은 200mm에 접사튜브를 사용했습니다.
시험삼아 찍어봤는데, 느낌이 괜찮습니다.
눌산은 속살이 훤이 보이는 접사보다는 이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적나라한 정면보다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는 아련한 느낌의 뒷모습을.
사람도 그렇지 않나요?^^
3월 27일(일요일) 적상산 야생화 트레킹 갑니다.
누구나 참여 하실 수 있지만, 딱 10명으로 제한 합니다.
그때가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는 복수초와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입니다.
주관 : 눌산
출발 :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에서 09시 출발
상세한 내용은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누구나 참여 하실 수 있지만, 딱 10명으로 제한 합니다.
그때가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는 복수초와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입니다.
주관 : 눌산
출발 :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에서 09시 출발
상세한 내용은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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