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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3월 숲의 주인 '복수초' 만개

by 눌산 201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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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3월의 막바지에 내린 눈은 더디기만 한 봄을 부르는 눈입니다.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면 봄도 더 가까이 오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매마른 낙엽만이 가득하고, 눈까지 내린 숲에는 환하게 '꽃불'을 밝힌 복수초 천지랍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요.

올 들어 일곱 번째 복수초 포스팅입니다. 지겹게 울궈 먹고 있지요? 그만큼 봄꽃에 미친 눌산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야생화 전문가도 아니지만, 복수초에 대한 애정으로 치자면 어느 누구 못지 않을 겁니다. 사진보다는, 찾아가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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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를 네 번째 찾았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는 것부터 활짝 꽃을 피우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봤습니다. 소문난 복수초 군락지는 많지만 그런 곳은 가급적 가지 않습니다. 녀석들과 오붓하게 즐길 수 없는 이유죠. 아마 녀석들도 눌산이 반가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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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아 수염뿌리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깃털처럼 갈라지며, 잎자루 밑에 녹색 턱잎이 있다. 4월초에 노란색 꽃이 잎이 활짝 벌어지기 전에 피며 지름은 3~4㎝쯤 된다. 꽃받침잎과 꽃잎이 많으나, 꽃잎이 더 길며 수술과 암술도 많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익고 경기도 이북 지방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봄이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 꽃을 피운다. 북쪽 지방에서는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으므로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雪蓮)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수초라고 한다. 배수가 잘 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잘 자라며 봄에 꽃이 필 때는 해가 잘 비쳐야 하나 꽃이 지고 나면 나무 그늘 밑에서도 잘 자란다. 뿌리는 밑으로 곧게 자라 해마다 층(層)을 이루며 층과 층 사이에는 숨은 눈[隱牙]이 생긴다. 이 눈을 잘라 심으면 쉽게 번식하지만 씨를 뿌리는 경우에는 꽃이 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나 줄기 등에 아도니톡신(adonitoxin)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된다.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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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이기기 위해 목에 두룬 털목도리가 어느새 무성해졌습니다. 푹신푹신 낙엽 양탄자에 목도리까지 둘렀으니 꽃샘추위 정도는 끄떡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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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딱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키도 적당하고, 날씨도 받혀주니 맘껏 꽃을 피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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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매마른 낙엽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죠. 바로 복수초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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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을 둟고 꽃을 피운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덕분에 저런 황금빛을 자랑할 수 있겠지요.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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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들은 1년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상산 복수초는 이제 시작입니다. 일요일 복수초를 만나러 적상산에 오릅니다. 워낙 높은 곳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키도 작고, 꽃도 훨씬 작습니다. 꽃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그렇지만, 강인한 생명력 만큼은 비교할 수 없지요.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 우리나라 최대 복수초 군락지가 자리한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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