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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분초(節分草)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너도바람꽃'
같은 산이지만 개화가 한달 차이나 납니다. 적상산 너도바람꽃 얘깁니다. 지난 3월 10일 경 처음 만났는데,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는 이제야 꽃을 피웠습니다. 해발이 높은 곳이라 색감은 더 진하고,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긴 추위를 견디고 고운 꽃을 피운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고요.
추웠나봅니다. 겹겹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녀석에게 낙엽은 더없이 좋은 이불입니다.
다 커야 채 한뼘이 안되는 녀석입니다. 그러다 보니 낙엽을 비집고 올라오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녀석들도 하늘을 보겠다고 고개를 치켜들고 있습니다.
니들 싸웠구나?^^
완연한 봄날씹니다. 어젠 더위가 느껴질 정도더군요. 미루던 화단의 마른풀을 걷어 태웠습니다. 가을에 했어야 할 일을 게으른 눌산은 봄에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화단의 철쭉이 필텐데, 예의가 아닐 것같아서요.
아, 언제나 봄날 화단에는 철쭉 말고 다른 꽃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꽃을 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지만, 눌산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적상산이 제 정원이니까요. 그 정원에는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수많은 꽃이 피고 지니까요. 꽃이 보고 싶으면 가서 보면 되니까요. 역시 게으른 눌산의 고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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