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꽃

느즈막히 피는 적상산 복수초 활짝

by 눌산 2011. 4. 21.
728x90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눌산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적상산을 정원으로 삼고 살고 있으니까요.^^
이른 봄부터 피고 지는 꽃들을 만나는 일은 적상산 아래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피나물 군락을 제외하고는 적상산 봄꽃이 다 피었습니다. 게으름뱅이 복수초까지도 말입니다.
이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올 봄 세 번이나 적상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갈 때 마다 감질만 나는 꽃대만 보고 온지라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어제 활짝 핀 복소초를 드디어 만나고 왔습니다.
벚꽃까지도 다 핀 4월 20일에 말입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거죠.


적상산 아래 이사 오고 난 후 국내 최대 복수초 군락지가 이 산에 있다는 자료를 봤습니다. 우연이지만 행운이기도 하죠. 매년 봄이면 이 복수초 군락지를 찾았지만 올 봄 처럼 늦은 개화는 처음입니다.





복수초는 추운 날 봐야 제 맛입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생명력을 만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영상 20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날씨에 만난 복수초는 쌩뚱맞다는 느낌입니다.





적상산 복수초 군락지는 해발 900 미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낙 높은 곳이라 늦게 피는 것이죠. 더구나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려 개화가 많이 늦었습니다. 그래도 뭐 고맙죠. 힘겨운 추위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활짝 꽃을 피운 복수초가 고맙습니다.





복수초에 앉은 벌을 보는 것도 신기합니다. 한겨울에만 만났던 복수초이기에.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아 수염뿌리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깃털처럼 갈라지며, 잎자루 밑에 녹색 턱잎이 있다. 4월초에 노란색 꽃이 잎이 활짝 벌어지기 전에 피며 지름은 3~4㎝쯤 된다. 꽃받침잎과 꽃잎이 많으나, 꽃잎이 더 길며 수술과 암술도 많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익고 경기도 이북 지방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봄이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 꽃을 피운다. 북쪽 지방에서는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으므로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雪蓮)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수초라고 한다. 배수가 잘 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잘 자라며 봄에 꽃이 필 때는 해가 잘 비쳐야 하나 꽃이 지고 나면 나무 그늘 밑에서도 잘 자란다. 뿌리는 밑으로 곧게 자라 해마다 층(層)을 이루며 층과 층 사이에는 숨은 눈[隱牙]이 생긴다. 이 눈을 잘라 심으면 쉽게 번식하지만 씨를 뿌리는 경우에는 꽃이 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나 줄기 등에 아도니톡신(adonitoxin)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된다. /다음 백과사전





적상산 복수초는 이번 주말까지 실컷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13일 강원도 동해안에서 복수초를 처음 만났으니 딱 3개월 만입니다. 지역마다 이렇게 편차가 큽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땅 참 넓은거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