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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는 대단히 화려한 꽃입니다.
세뱃돈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를 닮은 꽃이 줄기에 치렁치렁하게 달라 붙어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이 화려한 줄기는 춤을 춥니다.
야생화는 찬찬히 바라 볼수록 매력이 있습니다.
꽃의 모양과 꽃이름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고 한답니다.
금강 마실길 걷다 만났습니다.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 며늘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린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금낭화는 이름 만큼이나 무척 화려한 꽃입니다. 북극 어느 나라에서는 이 금낭화를 보고 '장군의 하트'라고 한다지요. 대단한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꽃에는 우리 이름이 어울립니다.
콘크리트 속에서도 꽃을 피웠습니다.
대단한 생명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며느리 바람날까봐 울 밖에 심는다는 접시꽃 처럼 이 금낭화도 대부분 집 밖에 심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의미야 어떻든 이렇게 울 밖에 심어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고운 심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연이야 어찌되었든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인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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