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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마음이야 다 똑 같겠지요.
수확의 계절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말입니다.
하지만 잦은 비에 수확은 변변치 못한 모양입니다.
1년 농사가 변변치 못하다는 것은 남은 시간이 힘들다는 얘기도 되겠지요.
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동네 호두가 토실토실 익어가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그런데 먹어도 먹어도 배는 부르지 않습니다.^^
제가 몇해 전 우리나라 최대 호두산지인 영동 궁촌리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이맘때면 호두털기에 엄청 바쁩니다.
온 가족이 달라 붙어 호두를 따고 줍고 밤새 호두를 깝니다.
1년 최대 농사니까요.
그 동네에서는 손이 시커먼 사람이 가장 부자랍니다.
호두를 줍고 까기를 하다보면 손에 먹물이 들거든요.
손이 멀쩡한 사람은 외상도 안 준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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