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청정 자연, 반딧불이, 산, 계곡, 리조트.
무주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죠.
무주의 가을은 어떨까요.
골 깊은 무주의 가을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여인의 '붉은 치마'를 닮았다는 적상산(赤裳山)은 무주의 진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적상산 사고가 바로 이 적상산에 있고, 사고와 깊은 연관이 있는 안국사와 산정호수(적상호),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등 숨겨진 보물로 가득한 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산, 덕유산이 가까이 있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적상산은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적상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적상산성이 있어 산성산, 상성산이라고도 불립니다.
붉을 '赤', 치마 '裳' 자를 쓰기 때문에 단풍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적상산을 얘기하면서 가을단풍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적상산은 등산 뿐만이 아니라 차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머루와인동굴과 천일폭포, 산정호수, 전망대를 지나 안국사까지 자동차 길이 있습니다.
사진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등산은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에서 시작합니다.
장도바외와 향로봉, 안렴대를 지나 안국사까지 다녀오는데 약 4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머루와인동굴>
지난 2009년 문을 연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적상산 중턱 해발 400m에 자리한 인공 동굴입니다. 지난 1994년 무주 양수발전소 건립 당시 작업터널로 사용했던 높이 4.7m, 넓이 4.5m, 길이 579m의 터널로 무주군에서 머루와인 저장고와 카페로 꾸민 것이죠.
무엇보다 이 터널의 자랑은 연중 평균 온도가 14~17도를 유지하고 있어 와인숙성과 저장시설로는 최고라고 합니다. 더운 날 가면 최고입니다. 한여름에도 서늘할 정도니까요.
터널입구에서부터 빼곡히 들어 찬 5천여 병의 머루와인은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시음과 판매용으로 제공됩니다. 특히 터널 중간지점에 마련된 라운지는 더위도 피하고 색다른 낭만도 즐길 수 있는 이색 지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로는 터널입구에 위치한 와인하우스가 있습니다. 무주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장과 카페를 조성해 적상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주 머루와인과 천마 등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인 머루 아이스바는 별미입니다.
<적상산 산정호수 바로 아래 있는 천일폭포>
하늘 아래 하나 밖에 없는 폭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폭포 아래에 서면, 집에 가기 싫어 집니다.^^
폭포 주차장에서 걸어서 딱 200m 거립니다.
<적상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안국사>
<적상산에서 가장 전망이 뛰어난 안렴대>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를 이끌고 이곳으로 와 진을 치고 난을 피했던 곳이라 전해져 오는 곳입니다.
등산이 힘들다면 안국사에서 안렴대를 거쳐 향로봉까지 다녀오는 '하늘길'을 추천합니다.
1시간 30분 내외의 거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숲길입니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전망이 뛰어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덕유산 못지 않은 백련사 숲길>
삼공리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는 6.5km로 짧은 거리는 아닙니다. 왕복하면 3시간 거리니까요. 하지만 무주구천동 계곡을 낀 숲길은 여름이 제격입니다. 시원한 숲그늘과 청아한 물소리를 벗삼아 걷기 좋은 길입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오른 다음, 향적봉을 지나 백련사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등산 경험이 없는 분이라도 하산길이기 때문에 이 코스를 추천합니다. 반대로 백련사를 지나 향적봉을 오르고, 설천봉에서 무주리조트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고요.
덕유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deogyu.knps.or.kr/
무주 관광홈페이지 www.mujutour.com
삼공리 주차장은 유료(5천원)입니다. 삼공리로 하산 할 경우 리조트 셔틀버스를 타고 곤도라승차장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택시는 1만원 정도.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반디랜드>
13,500여 마리의 전 세계 희귀곤충 표본을 관람할 수 있는 곤충박물관과 14.1m의 원형 돔 스크린을 갖춘 돔-영상관, 살아있는 나비들과 200여 종의 열대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생태온실, 그리고 국내 최대의 800mm망원경을 보유한 천문과학관까지 갖춘 생태학습공간입니다.
[tip] 반디랜드 홈페이지 www.bandiland.com 문의전화 063-320-2198 또는 320-2183
<옛길 트레킹>
무주에는 걷기 좋은 길이 널려 있습니다. 학교길과 마실길, 벼룻길 등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천국이지요.
사진의 길은 학교길입니다. 금강을 따라 학교 다니던 길로 향로봉 전망대에 오르면 무주 읍내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또한 구절양장 굽이치는 금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섬마을과 뒷섬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물돌이는 안동 하회나 예천 회룡포 못지 않습니다.
이 블러그의 '무주옛길"카테교리를 참조하세요.
<만추의 칠연계곡>
덕유산 중봉과 무룡산 사이 동업령에서 발원한 칠연계곡은 반대편 구천동 계곡 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삼공리 매표소를 통해 백련사-향적봉-중봉-동업령-칠연계곡-공정리 통안마을로 이어지는 덕유산 최고의 등산로에 위치해 있지만, 코스가 길어서 인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곳이죠. 원시림이 우거진 숲길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용추폭포, 문덕소, 칠연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곱게 들어 앉아 있습니다.
칠연계곡 주차장에서 칠연폭포까지는 1.5km로 왕복 1시간 거리입니다.
<백두대간 마실길>
'언제나 봄날'에서 무주읍까지 이어지는 옛길입니다.
편도 3시간 30분에서 4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덕유산 곤도라>
무주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덕유산을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을 지나 중봉까지만 다녀와도 덕유산의 절반을 만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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