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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경상남도 김해] 김해 민속 소싸움대회 결승전

by 눌산 2011. 11. 15.












싸움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보는 재미는 있다지만,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죠.
하지만 소싸움을 백과사전에서 검색해 봤더니
'두 소를 맞붙여 싸우게 하는 전래 민속놀이'라고 소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소싸움대회는 '민속'이 붙습니다.
민속 씨름대회 처럼 말입니다.

경기장 풍경 또한 재밋습니다.
관중은 여자보다 남자들이 훨씬 더 많지만,
집중력은 여자들이 더 합니다.
특히 젊은 남자들은 거의 없지만, 젊은 여자들은 많습니다.
힘과 기교의 싸움인 소싸움의 묘미는 해설을 들으면서 보면 재미는 배가 됩니다.

지난 10일부터 열렸던 김해 소싸움대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체급별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라, 한강급과 백두급 결승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한강급 결승전 태풍과 박치기의 경기입니다.
대구 안심농장의 태풍이는 여러번 만난적이 있어 꼭 아는 사이 같았습니다.^^
당연히 태풍을 응원했습니다.





주로 태풍의 공격이었지만, 박치기의 공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박치기의 왕자 '박치기'도 물러납니다.



 


한강급 태풍이 우승!





태풍이네 가족 난리났습니다.
하지만 태풍이는 힘들어 죽을라 그럽니다.





꽃가마 대신 머리에 삼색 천을 두르고 경기장을 한바퀴 돕니다.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입니다.





다음은, 우성과 천궁의 백두급 3,4위전입니다.
결승전에 비해 싱겁게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아마, 우성이가 이겼을 겁니다.





드디어 백두급 결승전 '백두'가 먼저 등장합니다.
보기에도 포스가 남다르지 않나요?
2억 짜리 소랍니다.
왜 2억이냐하면, 2억을 줘도 안판다고 했다는군요.





백두와 강양의 백두급 결승경기입니다.
사실 이 경기는 누가봐도 백두의 우승을 예상한 경기입니다.
나왔다하면 기본이 우승인 백두를 이길 상대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강양도 보통내기는 아닙니다.
한강급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녀석으로 한체급을 올려 백두급에 도전장을 내민겁니다.

백두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모래를 끼얹으며 서서히 몸을 풀더니 일순간에 공격을 가합니다.





전광석화와 같은 백두의 공격에 강양이 당황합니다.





거대한 몸집이 튕겨져 나갑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몸을 돌려 방어자세를 취한 강양의 공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대한 몸을 날려 계속 공격하는 백두, 믿기지 않을 만큼 날렵합니다.
정면으로 저 공격을 받았다면, 승부는 바로 끝이 났을 겁니다.





순식간에 자세를 바꾼 강양이 공격을 합니다.
한강급 우승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하지만 백두의 두 번째 공격에 강양이 속수무책으로 밀립니다.





결국, 강양이 물러납니다.
심판의 호각소리가 울리고 백두의 우승이 결정나는 순간입니다.





아,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경기 종료가 선언됐는데, 도망갔던 강양이 다시 덤벼듭니다.
정말 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강양도 보통내기가 아니란 얘기죠.
하지만 이런 경우 말릴 수가 없습니다.
소 보호를 위해 그냥 두고 보는 수 밖에요.

왼쪽이 강양, 오른쪽이 백두입니다.
강양이 분했나 봅니다.
"또 덤벼 볼텨?"
"그래 한판 더 붙자!"
결국 재접전 끝에 백두가 또 이겼습니다.





경기 전과 후의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백두입니다.
역시 2억 짜리 소는 뭔가 다르더군요.
싸움을 아는 녀석이었습니다.

소싸움 : 두 소를 맞붙여 싸우게 하는 전래 민속놀이.

특히 경상남도 진주 일대의 소싸움이 유명하다. 매년 음력 8월 보름을 전후하여 연중행사로 거행된다. 소 임자는 소를 깨끗하게 씻긴 다음 가지각색의 천으로 정성들여 꼰 고삐를 메우고 소머리를 갖가지 아름다운 천으로 장식하며 소목에는 쇠방울을 단다. 소 임자도 깨끗한 무명옷으로 갈아입고 실로 수놓은 주머니를 차고 소 싸움터로 소를 몰고간다. 소 싸움터에는 여러 마을 사람들이 꽹과리와 북을 울리고 새납을 불면서 모여들어 각기 자기 마을소가 우승하기를 기원한다. 소싸움을 주관할 노련한 도감(都監)이 선발되며, 싸움 붙일 짝소는 연령과 체구를 고려하여 비슷한 것끼리 골라 약한 소들부터 싸움을 시킨다. 도감이 순서에 따라 호명하면 양측에서 소 임자가 소를 앞세우고 나와서 2~3m 떨어진 뒤에서 기세를 돋우며 성원한다. 이때 소는 고삐를 다 풀어주어 몸에 걸치는 것이 없도록 한다. 대개 소싸움은 15~20분이면 쉽게 결판이 난다. 싸움에 이긴 소 임자는 소잔등에 올라타 상품을 소에 싣고 우승기를 들고서 풍물소리에 맞추어 흥겹게 마을을 돌고 돌아온다. 참가자들은 인근 남강(南江) 터로 가서 흥겨운 대동놀이판을 벌인다. 농민들은 소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구입할 때 키가 크고 몸체가 길고 발이 실하며 골격이 조화되고 뿔도 멋지게 좌우로 뻗은 소를 고르며, 늘 관심을 갖고 소를 관리한다. /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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