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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적상산에서 뜨는 달을 매일 보고 삽니다.
계절마다 달 뜨는 위치는 바뀌는데,
때론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산 너머에서 달이 솟아 오르는 순간은
주변이 환하게 변하면서 누군가 불을 밝히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이 다른 풍경은, 산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흐린 날씨 탓에 대보름달을 보지 못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커다란 달을 보면서
아! 보름이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늦었지만 넉넉한 달을 담아보았습니다.
온 세상이 좀 넉넉해졌으면 바램도 함께.
눈발이 오락가락하면서 구름도 빠르게 움직입니다.
먹구름 사이 숨은 달이 '구름에 달 가듯이' 춤을 춥니다.
달 왼편에 점 하나.
매일 보는 별입니다.
별일까요, 인공위성일까요?
늘 같은 위치입니다.
오늘 아침 영하 15도, 내일 아침은 영하 10도랍니다.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곳은 '언제나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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