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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나도 꽃! 이름은 큰개불알풀

by 눌산 201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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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보고도 그냥 있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봄을 만나러.
하지만 아직은 이릅디다.
마음만 급해 안달이난게지요.
때되면 피는 꽃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이맘때만 되면 조급증이 생깁니다.
산에 들에 핀 꽃을 보고 싶어서죠.


매마른 풀더미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 바로 큰개불알풀꽃입니다.
있겠지 하고 봤으니 찾았지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꽉 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꽃입니다.





하, 이 녀석 얼마나 작은지 사진 몇장 찍고나면 허리가 아픕니다.
땅바닥에 엎드려 이 녀석 사진을 찍고 있다보면 "내가 지금 뭐하나."싶습니다.

그래도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녀석이니 팔꿈치가 저려오는 것도 모르고 곱게 담아 줍니다.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작아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낮은 자세로,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보일 정도입니다.
큰절 올리는 자세 말입니다.^^





이맘때면 눌산은 땅바닥을 유심히 보고 다닙니다.
혹시 100원 짜리 동전이라도 떨어졌나 보는게 아니고요,
바로 개불알풀이 피었나 보는 거랍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찬찬히 보면 참 예쁜 꽃입니다.
털이 촘촘한 씨앗주머니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라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합니다.





낮은 지대의 양지바른 길가나 밭두렁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찬찬히 살펴야만 보입니다.





이 꽃을 사진에 담을려면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합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는 꽃이니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지요.
애기 손톱 만한 작은 꽃이지만 보면 볼 수록 이쁩니다.
얼마나 이쁜지 콱 깨물고 싶을 만큼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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