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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유채꽃과 초록의 보리밭, 그리고 연보라빛 자운영으로 물들인 악양의 봄은 총 천연색이다.
한산사에서 내려다보는 악양들판. 청보리밭과 자운영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는 일명 부부송. 아마 사진가들이 붙인 이름이 아닌가 싶다.
근동에서 이만한 들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악양 들판의 끝은 회남재(回南峙)로 남명 조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살만한 곳을 찾아 지리산을 무려 열여섯 번이나 올랐다는 그가 회남재에 올라 악양들판을 내려다며 물이 섬진강으로 곧바로 빠지는 형국으로 길지가 아니라 하여 돌아선 데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회남재인 것이다.
소설 '토지'와 드라마 '토지'로 인해 악양은, 특히 평사리는 섬진강을 찾는 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단골 코스가 되었다. 마을 구석구석에는 드라마 세트가 있어 분위기를 주도한다.
보이는 초가집은 드라마 세트.
누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아름다운 풍경도 사람이 있어 더 아름다운 법.
최참판댁 뒤란 풍경이다. 소설 '토지' 이후 하동군에서 지은 집으로 사람은 살지 않는다.
최참판댁에서 내려다 본 악양들판. 그 넓은 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2007-04-20
- 한산사에서는 고모성과 성제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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