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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스러진다.
뽀얀 속살 드러내고 방긋 웃던 때가 불과 얼마전인데.
봄빛에 부서진다.
긴 겨울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저 녀석들 때문이었다.
이번 봄에도 잘 놀았다.
볕 좋은 바위틈에는 현호색이 한창이다.
복수초 떠나고 나면,
또 다른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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