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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에 있는 신경효과 때문에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종 처럼 매달린 진보랏빛 꽃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꽃만 보면 맹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절대 먹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한때 멸종위기까지 깄던 미치광이풀은 현재 산림청이 지정하는 희귀식물 목록에 올라 있지만 그 개체수가 늘어나 전국의 웬만한 깊은 산 돌이 많은 계곡 주변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빛 새순이 올라오고 초록 이파리가 나오면 여인의 통큰 치마를 연상케하는 암갈색 또는 진자줏빛 꽃이 핍니다. 대부분 무리지어 피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쉽게 눈에 뜨입니다. " 나 맹독성 임"을 알리듯이 말입니다.
꽃은 종 처럼 매달리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피기도 합니다. 사진 찍기 참 어려운 꽃이죠.
미치광이풀은 동랑탕이란 이름의 한방 약재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무분별한 채취를 하다보니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다시 그 개체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합니다. 중국산 수입이 되면서 말입니다.
인간의 무모한 욕심으로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것이 자연입니다. 섬뜻한 이름을 갖고 있는 '미치광이풀'도 가까이 다가가면 예쁜 꽃으로 보입니다.
이 녀석은 풀솜대, 또는 이팝나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살짝 데쳐 말린 후 묵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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